2025.1.10. 《로동신문》 4면
《부모의 뜻을 맏자식이 먼저 알고 따르듯이 당의 의도와 요구를 나라의 맏아들인 로동계급이 앞장에서 받들어나가야 합니다.》
지난 1월 3일, 황철의 새 산소열법용광로는 끊임없이 웅웅 용을 쓰며 활활 불을 토하고있었다.
출선의 시각을 맞이하고있었던것이다.
쇠물이 기운차게 흘러나오는 출선구는 마치 꺼질줄 모르는 분화구를 련상시켰다.그 눈부신 화광은 당의 부름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해공들의 드높은 증산열의를 그대로 말해주는듯싶었다.
천갈래, 만갈래로 세차게 흩날리는 불꽃은 용해공들의 얼굴에서 진한 땀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였다.
참으로 장쾌한 모습이였다.
요즘은 교대가 따로 없는것이 새 산소열법용광로의 작업장이였다.
이런 출선의 시각을 무수히 맞이해온 용해공들이지만 흐뭇한 쇠물폭포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가에는 격정이 어려있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로장 림주영동무는 새해에 즈음하여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평양에서 돌아온 그를 둘러싼 용해공들의 첫 물음은 무엇이였던가.
그도그럴것이 새형의 산소열법용광로의 설계안과 배치안도 몸소 보아주시고 공사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문제들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면서 무한한 지혜와 용기를 안겨주신
당중앙전원회의를 지도하시는 그 뜻깊은 자리에서도 2024년에 이룩한 성과를 언급하시면서 황철의 새 용광로도 꼽아주시였으니 이처럼 크나큰 영광, 크나큰 긍지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도 그 모든 성과를 황철의 로동계급에게 안겨주시며 평범한 로장을 영광의 자리에 불러주시였으니 그것은 새 용광로의 용해공들모두의 경사였다.
새형의 산소열법용광로의 용해공들이 뜻깊은 올해에 자기의 본분을 다할것을 바라는 당의 믿음과 기대를 자각하였기에 새해벽두부터 쇠물증산투쟁에 떨쳐나섰던것이다.
이것은 그들만의 심정이 아니였다.
련합기업소일군들도, 종업원가족들도, 송림시의 녀맹원들도 모두가 용해공이 된 심정으로 새해의 첫날부터 여러 차례의 출선을 진행하여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하고있는 새 용광로의 용해공들을 고무하기 위해 찾고 또 찾았다.
그무렵 로조절작업반에서는 한차례의 싱갱이질이 벌어졌다.
전날밤을 꼬박 새우며 일한 신영균동무가 교대를 마치고도 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고 다음교대성원들과 함께 또 일손을 잡았던것이다.이게 벌써 몇번째인가고 짐짓 성을 내는 작업반장에게 신영균동무는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자기는 쇠물내를 맡아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이런 그를 띠여보고 림주영동무가 다가왔다.가족들이 기다리겠는데 이젠 그만 들어가보라고 등을 떠미는 그에게 신영균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야 내 심정을 잘 알지 않나.》
그들은 10여년전
지난해 12월 마침내 새 용광로의 첫 출선에서 단번 성공하여 붉은 쇠물폭포가 쏟아질 때
오늘은
또 한차례의 출선을 보장한 기쁨을 안고 얼굴마다에 웃음꽃을 피우는 용해공들의 모습은 얼마나 미더운것인가.
용해공들모두의 가슴마다에는 황철의 새 용광로, 바로 여기서 일한다는 긍지가 가득 차있었다.
《다음교대를 위하여!》
《애국의 힘, 단결의 힘》
해빛을 받아 유표하게 드러난 이런 글발들이 용해공들의 가슴에 혁신의 불길을 더욱 지펴주었다.
이번 당중앙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을 말로써가 아니라 고귀한 분투와 기록적인 실적으로 받들자, 이것이 그들의 가슴속에서 세차게 끓고있는 불같은 열의였다.
강철직장 용해공들의 심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강철로 당을 받들어온 전세대들처럼 새해 진군길의 앞장에서 승리를 이룩할 각오를 안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강철직장의 용해공들 아니 철의 기지 황철이 당의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고 보답의 열기로 쇠물마냥 끓어번지고있다.
이런 순결한 충성과 애국의 마음이 비껴있는 쇠물이기에 황철의 쇠물은 언제나 붉은것이다.
오늘도 황철의 로동계급은 경제건설의 1211고지를 지켜선 긍지와 자각을 안고 오직 한마음 쇠물증산을 위해 온넋과 열정을 깡그리 바쳐가고있다.
글 본사기자 유광진
사진 리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