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0일 금요일  
로동신문
제도에 펼쳐진 판이한 설풍경

2025.1.10.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인민들속에서는 하나의 지향을 안고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훌륭한 미덕과 미풍이 높이 발휘되고있다.

양력설명절날 형제산구역 전위2동에서 살고있는 김준관전쟁로병의 집은 아침부터 여느때없이 흥성이였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로병집에 들어서는 첫 손님들은 구역당위원회일군들과 인민반장을 비롯한 이웃들이였다.

새해의 첫아침 로병동지의 집을 제일먼저 찾는것은 응당한것이 아닌가고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로병은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때없이 찾아와 생활에서 사소한 불편이라도 느낄세라 친혈육의 정을 다하는 그들이였다.

전쟁로병은 친혈육과도 같은 고마운 사람들을 한명한명 둘러보며 인간사랑의 화원, 미덕의 화원인 내 조국을 위해 여생을 깡그리 바쳐갈 결의를 굳게 다지였다.

이 땅우에 펼쳐지고있는 가슴뜨거운 화폭이 어찌 이뿐이랴.

합숙생들과 명절기간을 함께 보내며 친혈육의 정을 다한 원산신발공장의 일군들이며 새해를 맞는 동평양화력발전소의 로동계급에게 많은 지원물자와 위문편지를 안고 찾아온 락랑구역의 녀맹원들, 졸업한지 수십년이 지난 오늘도 변함없이 옛 담임교원의 집을 찾아 축하해준 어제날의 제자들…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세계,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지금 이 시각에도 끝없이 펼쳐지고있다.

흔히 양력설명절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준다.앞날에 대한 소원을 안고 사람들은 끝없는 환희속에 새해의 첫아침을 맞이한다.

하지만 새해는 누구에게나 또 어디서나 기쁨과 행복만을 가져다주는것이 아니다.

희망찬 새해와 더불어 내 조국강산에 가지가지 아름다운 설풍경이 펼쳐지고 사람들 누구나 환희에 넘쳐있을 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

미국의 뉴올리언즈시에서는 새해의 벽두부터 음산한 설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1일 새벽 한대의 화물자동차가 새해를 경축하고있는 군중속으로 돌입하여 많은 사람들을 깔아뭉개는 끔찍한 참사가 빚어졌다.자동차를 미친듯이 몰아대던 범죄자는 총까지 마구 휘두르며 란동을 부리다가 경찰의 대응사격에 맞아 즉사하였다.이 사건으로 10여명의 무고한 주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라스 베가스시의 북부지역에 있는 한 호텔주변에서 자동차폭발사건이 발생하였다.자동차가 폭발하면서 커다란 불길이 일어 8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호텔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람들의 가슴을 섬찍하게 하는 이런 살풍경은 결코 미국에서 올해에 처음으로 펼쳐진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로스안젤스시에 있는 한 연회장에서는 새해의 벽두부터 인간증오의 총성이 울렸다.연회도중에 말다툼이 일어나고 나중에는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무시무시한 총격전소식에 접한 사람들이 놀란 가슴을 진정할 사이도 없이 이번에는 아이오와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17살 난 학생이 총탄을 마구 란사하여 1명을 살해하고 5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다른 자본주의나라들의 실상도 이와 다를바 없다.

이 나라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날아오는 총알에 맞아죽을지 몰라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 새해를 보내고있다.

실업과 빈궁으로 무권리한 근로자들의 처지는 또 어떠한가.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채 눈물속에 새해를 맞이하였다.

숱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천막을 치며 떠돌이생활을 하고있는 광경 역시 극단한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세계의 차디찬 설풍경을 더해주었다.

두 제도에 펼쳐진 판이한 설풍경은 사회주의가 인간사랑이 차넘치는 미덕의 화원이라면 자본주의는 패륜과 패덕이 서식하는 악행의 란무장이라는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있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