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0일 금요일  
로동신문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

2025.1.10. 《로동신문》 6면


괴이한 풍조

 

무더위가 한창이던 어느해 7월이였다.

미국의 어느한 주의 병원으로는 갑자기 심장마비로 목숨이 꺼져가는 환자가 실려들어왔다.

환자가 돈많은 자본가인지라 의사들은 횡재나 한듯이 그자의 손발을 씻는다, 팔다리를 주무른다, 산소호흡을 시킨다 하면서 부산을 피웠다.그러다가 청진기로 환자의 숨소리를 들으려고 웃옷을 벗기기 시작하였다.

순간 의사들은 너무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환자는 샤쯔안에 방탄복을 입고있었는데 그로 하여 온몸은 땀에 젖고 피멍이 들어서 벌겋게 되여있었던것이다.

의사들이 심장을 압박한 방탄복을 풀어헤쳐서야 환자는 가쁜숨을 몰아쉬며 피여났다.

오늘 미국에서는 수시로 일어나는 총격사건으로 하여 방탄복을 입고 다니는것이 하나의 류행으로 되고있는데 그 형식이 가지각색인것은 물론 철부지아이들로부터 로인들에 이르기까지 앞을 다투어 방탄복을 사가고있다.

뉴욕의 자그마한 상점에서까지 한해에 무려 수천벌이 넘는 방탄복이 판매된다고 하니 그 괴이한 풍조가 어느 정도인지 쉬이 가늠할수 있는것이다.방탄복이 날개돋친듯 팔리고있는 이 사실은 온갖 범죄가 판을 치는 미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제 딸을 죽인 살인자

 

언제인가 일본의 어느한 현에서 있은 일이다.

어느날 젊은 녀성이 위급한 병에 걸린 딸과 함께 병원에 입원하였다.당시 그의 딸은 젖먹이였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녀성은 병원에 입원한 날부터 딸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그러던 어느날 약간 차도를 보일듯하던 젖먹이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몇시간 더 살지 못하고 병원침대에서 숨지고말았다.

그로부터 몇해가 지나 그 녀성이 또다른 딸을 안고 병원에 입원하였다.그 애의 병은 조금만 품을 들이면 얼마든지 고칠수 있는것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성은 남들이 잠든 깊은 밤 자기의 딸을 죽이려다 현장에서 발각되였다.

그때에야 사람들은 몇년전 그의 딸이 왜 갑자기 목숨을 잃었는가를 알게 되였고 녀성의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하지만 그보다 더욱 상상을 초월하는 일은 후에 있었다.

살인자는 조사마당에서 자기 자식을 살인한 리유가 어린애를 키우는것이 시끄럽고 부담스러웠기때문이라고 거리낌없이 줴쳐대였다.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모든것이 깡그리 사멸되여가고있는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의 실상이다.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