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3. 《로동신문》 5면
《기술혁신목표를 바로세워야 기술혁신운동을 목적지향성있게 벌려나갈수 있습니다.》
몇달전 동림전기공장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오후 공장의 오랜 기술자인 김익철동무를 찾아온 지배인은 지금 일부 사람들이 전기절약사업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것이 문제이라고,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한 사업에서도 우리 기술자들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고 절절히 말하였다.그날 공장책임일군의 이야기를 듣는 김익철동무의 생각은 깊어졌다.
사실 공장의 기술자들은 대개가 새 제품개발이나 설비들의 능력향상과 같은 기술혁신을 해야 큰일을 한것으로 여기고있었던것이다.
자책속에 기본생산현장을 돌아보던 그는 용량이 큰 여러대의 변압기주변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일반적으로 생산과 경영활동을 진행하는 기업체들에 가보면 흔히 볼수 있는것이 변압기이다.전국적규모에서 그 수가 미처 헤아릴수없이 많고 또 항시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이 설비들의 무부하손실만 줄여도 국가에 막대한 리익을 주는것은 물론 전력공업부문의 부담을 훨씬 덜어줄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덜 돌리는 단위들이 없지 않다.
공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기술자들부터가 증산과 절약의 중요성에 대해 말은 많이 하면서도 변압기에서 생기는 무부하손실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왔었다.
그러다보니 기본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초급일군들과 종업원들까지도 변압기의 상태를 놓고 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되였던것이다.
심중한 문제였다.
기술적난문제와 자금사정을 론하며 나라의 귀중한 전기가 헛되이 랑비되는것을 여직껏 바로잡지 못한 우리가 무슨 기술자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기술을 알기 전에 애국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날 저녁 김익철동무의 자책어린 말을 들은 모든 기술자들은 정신을 번쩍 차리였다.
새로운 각오에서 출발한 자신심은 배가의 열정을 낳았다.
누구나 변압기를 기술개조하기 위한 합리화안들을 더 많이 내놓기 위해 두뇌전, 탐구전을 거듭했다.그 과정에 철심단면을 늘이지 않고 도선배치를 합리적으로 한다면 특별한 조작이 없이도 무부하손실을 줄일수 있다는 기발한 착상이 나오게 되였다.
일부 사람들속에서 많은 자금과 자재가 소요되는 조건에서 기본생산을 끝낸 다음 변압기개조를 하면 어떻겠는가라는 의견이 제기된것이 바로 그때였다.
그러나 지배인을 비롯한 책임일군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속에 공장의 기술집단은 모두에게 아무리 초기투자가 많이 들어도 이 사업은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며 또 수개월내에 그 원가를 보상할수 있다는것을 과학적으로 납득시키면서 끝까지 실천했다.
현지에서 우리와 만난 지배인의 말에 의하면 여기서만도 전력손실을 대폭 줄였다고 한다.
지금도 공장에서는 해당 단위와의 적극적인 협조밑에 많은 전기를 절약하면서도 성능이 높은 새 기계제품개발을 힘있게 내밀고있다.
현실은 우리 기술자들이 국가적리익이 첫째라는 견실한 립장에서 증산과 절약의 방도를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해 부단히 사색하고 실천할 때 그것이 실지 자립경제의 전진동력으로 될수 있음을 다시금 각인시켜주고있다.
본사기자 조광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