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5일 수요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영웅의 토스레옷과 기관단총앞에서

2025.1.15. 《로동신문》 6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공화국영웅홀에는 강호영영웅이 남긴 토스레옷과 기관단총이 함께 전시되여있다.

전화의 용사들이 지녔던 불굴의 영웅정신을 만사람에게 가르쳐주는 이 뜻깊은 장소에 어이하여 영웅의 무기와 함께 위훈이 슴배인 군복이 아닌 토스레옷이 전시되여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현시기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강화하는것은 우리 혁명의 전도, 조국의 운명과 관련되는 대단히 중요하고 사활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인민 누구나 그러했듯이 강호영영웅도 해방전 《갑산거지》라 불리우며 짐승만도 못한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하였다.그 피눈물나는 노예살이의 증견물이 바로 토스레옷이다.

양몰이군이 되여 해종일 양을 몰고 산판을 헤매느라면 토스레옷은 찢겨져 피가 흐르고 온몸을 쿡쿡 찔렀지만 주인놈은 걸핏하면 어린 그를 채찍으로 때리기가 일쑤였다.

지금도 토스레옷에는 원한의 그 채찍자리가 력력한듯싶다.

땡볕이 내려쬐는 무더운 여름에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에도 토스레옷 한벌밖에 입을수 없었던 강호영영웅, 그래서 부자집자식들에게서 온갖 수모를 받으며 언제한번 피눈물이 마를새 없었던 그였다.

마침내 조국이 해방되여 난생처음 사람대접을 받게 되였을 때 영웅의 머리속에 제일먼저 떠오른것은 귀중한 조국을 지키지 못하면 또다시 토스레옷을 입고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불같은 생각이였다.

다시는 노예로 살수 없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새삶을 지켜야 하였기에 영웅은 해방된 이듬해에 남먼저 군복을 입었고 양몰이채찍을 잡았던 손에 조국이 안겨준 무기를 틀어잡았다.

허나 군복입은 그의 마음속에는 원한의 토스레옷이 간직되여있었다.그 옷을 마음속으로 떠올릴 때마다 계급의 총을 더욱 억세게 잡았고 피눈물나는 지난날을 절대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족쳤다.

전승기념관에 전시된 토스레옷과 기관단총,

그것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니라 계급적근본을 잊으면 또다시 노예가 된다는, 혁명의 총대를 굳건히 틀어잡고 귀중한 삶의 보금자리를 목숨바쳐 지켜야 한다는 귀중한 철리를 가르쳐주는 교과서와도 같은것이였다.

지금도 그앞에 서면 수류탄을 입에 문 영웅이 마지막으로 남기고싶었던 목소리가 들리는듯싶다.

우리 인민의 피눈물나던 지난날을 잊지 말라.그것을 잊으면 우리의 생명도 보금자리도 잃게 된다.당이 준 총대로 우리 조국, 우리 제도를 굳건히 지킬 때 인간의 참다운 삶과 행복, 죽어서도 영생하는 빛나는 삶을 누릴수 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