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6. 《로동신문》 5면
집단에 넘치는 정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로동자 한원삼동무는 요즈음 쉬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새 살림집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두달이 흘렀지만 자기 집의 그 어디에나 닿아있는 기업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의연 가슴에 마쳐오기때문이다.
한원삼동무가 살던 집은 지난해 뜻밖의 재해로 피해를 입었다.그때 그와 그의 가족들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랐다.
하지만 그들은 그날로 전과 다름없는 안착된 생활을 하게 되였다.기업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그의 가족을 자기 집으로 이끌었던것이다.그 다음날 자재공급과 과장 최지영동무를 비롯한 일군들이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싣고왔으며 모두가 떨쳐나 공사를 벌려 10여일만에 새집을 번듯하게 일떠세웠다.
사람들의 축복속에 새집에 보금자리를 펴던 날 한원삼동무는 가족들과 함께 격정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그날 그의 가슴은 고마운 집단, 고마운 동지들의 사랑속에 산다는 행복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럴수록 사회주의조국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할 결심이 굳어졌다.
농장원이 받은 감동
얼마전 청단군농업경영위원회 어느한 작업반 반장 김봉구동무는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속에서 한 농장원을 불러세웠다.얼굴에 미소를 담은 작업반장은 그의 손에 꾸레미를 들려주며 오늘이 동무 어머니의 생일인데 함께 가서 축하해주고싶다고 말하였다.
순간 젊은 농장원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작업반의 크고작은 일을 맡아안고 언제나 바쁘게 뛰는 작업반장이 자기 어머니생일까지 기억하고있을줄이야…
문득 작업반장이 늘 품고다니는 작은 수첩이 떠올랐다.
작업반원들속에서 《우리 가정수첩》이라고 정답게 불리우는 작업반장의 수첩, 거기에는 작업반원들을 한식솔로 여기며 그들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는 김봉구동무의 진정이 뜨겁게 어려있었다.
그가 그 수첩을 가슴에 품고 농장원들을 위해 걸은 밤길은 얼마이고 남모르게 바친 땀방울은 그 얼마였던가.
인정많은 작업반장의 모습을 바라보는 농장원의 가슴에 이름할수 없는 그 무엇이 그들먹이 차올랐다.그것이 바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집단의 한 성원된 긍지감이라는것을 느끼며 농장원은 작업반장과 나란히 집으로 향하였다.
뜨거운 의리심을 안고
양력설명절 아침 모란봉구역 비파1동 5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기웅동무의 집으로 여러명의 사람이 찾아왔다.
성일, 오명혁, 리순옥동무를 비롯한 국가설계총국에서 사업하는 일군들이였다.새해 첫날에 갈 곳도 많았지만 또다시 자기들을 찾아온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기웅동무의 눈굽은 저도 모르게 젖어들었다.
국가설계총국에서 일하던 그의 안해가 뜻밖의 일로 세상을 떠난지도 이제는 여러해가 지났다.하지만 그들은 김기웅동무의 가정생활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주고있었다.
수년세월 국가적명절날은 물론 때없이 자주 찾아와 생활상애로는 없는가를 친혈육의 심정으로 알아보고 제때에 풀어주기도 하고 딸자식이 공부를 잘하여 꼭 대학에 가야 한다고, 어머니처럼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군 하는 고마운 사람들이였다.
이날 김기웅동무는 뜨거운 의리심을 안고 변함없이 정을 기울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고마운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가슴후덥게 안아보았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