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 《로동신문》 6면
평안북도와 자강도, 량강도의 수재민들이
평양체류기간 자기들이 생활하던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를 우리 집이라고 정담아 부르며 그토록 애틋한 추억을 간직하고있는 피해지역 주민들, 그들의 우리 집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있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끝없는 환희에 넘쳐 새해를 맞이하던 송년의 밤, 지난해 이동교육대에 망라되였던 수도의 교육자들과 피해지역의 학생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새해축하장앞에 마주앉았다.
지난해
《사랑하는 학생동무들, 평양의 선생님은 동무들에게 뜻깊은 새해인사를 보냅니다.
모두가 건강하여
새해에도 동무들의 보다 큰 학업성과를 바랍니다.》
이렇게 축하장의 글줄을 이어가는 리진주동무의 눈앞에는 수해지역 학생들을 맡아안고 교육사업을 진행하던 나날이 어제런듯 떠올랐다.
그는 앞으로도 의주군학생들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그들의 스승으로서의 본분을 다해갈 굳은 결심을 다지였다.
리진주동무만이 아니였다.이동교육대에 망라되였던 수도의 교원들모두가 수해지역 학생들을 한시도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뜨거운 정을 기울이였다.
전천군 화암고급중학교 초급반의 박영룡학생은 평양을 떠날 때 앞으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여 다시 만나자는것을 약속하자고 하던 선생님의 당부를 되새겨보며 새해축하장에 이렇게 적었다.
《선생님, 새해를 축하합니다.
저는
이것은 평양체류의 나날 몸도 마음도 몰라보게 성장한 피해지역 아이들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성간군 신청고급중학교의 교원부부는 딸애가 평양에서 돌아온 후 선생님이 자주 전화를 걸어와 학습은 어떻게 하는가, 앓는데는 없는가를 알아보며 친혈육의 정을 기울인다고, 자기들도 교원이지만 그렇게까지 학생들에게 진심을 바치지는 못하였다고, 앞으로 수도의 교원들처럼 학생들을 위해 모든것을 다하는 참된 교육자들이 되겠다고 학교의 일군들에게 말했다.
이동교육대의 교원들은 결코 림시로 아이들을 맡아 가르친 교육자들이 아니였다.
하기에 평양의 우리 학교를 통채로 떠안고 고향에 가고싶다고 하던 피해지역 아이들은 지금도 이어지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앞날의 주인공들로 씩씩하게 자라나고있다.
수재민들에게 자기의 피와 살도 아낌없이 바치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였던 수도의 의료일군들도 뜨거운 정을 이어가고있다.
며칠전 김형직군에 살고있는 한 로인은 한장의 사진을 이윽토록 바라보고있었다.평양체류기간 친손녀와 같이 정들었던 기동의무대의 처녀간호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였다.이때 문두드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우편통신원이 들어섰다.
《손녀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로인은 의아해졌다.자기에게는 손자들만 있을뿐 손녀는 한명도 없었던것이다.
편지봉투에 또박또박 씌여진 글을 보았을 때에야 로인은 무릎을 쳤다.거기에는 처녀간호원의 주소와 함께 《손녀 올림.》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옳지.우리 손녀가 옳구나!)
로인은 이렇게 마음속으로 탄성을 올리며 서둘러 편지를 펼쳤다.
편지에는
편지를 다 읽고나서 로인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진정을 터쳤다.우리
비단 교원들과 의료일군들만이 아니였다.수재민들이 새집에 보금자리를 편 후 그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편지를 보냈던 선교구역 대흥동 70, 71인민반의 주민들을 비롯하여 수도시민들과 피해지역 주민들사이에 맺어진 정은 계속 이어지고있다.
하다면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는 과연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것인가.
지난해 수도 평양에 도착한 수해지역 주민들을 찾아주신 자리에서 뜻밖의 자연재해로 국토의 일부분과 지역인민들의 마음속에 상처가 난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회주의대가정은 아픔과 시련앞에서 더 굳게 뭉치고 고상한 정신으로 더 억세게 단결되였다고 하시며 끝없는 사랑과 정의 화폭을 펼쳐주신
진정
새해에도 꽃펴나는 우리 집 이야기는 오늘도 래일도 계속될것이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