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일 화요일  
로동신문
녀성이 부른 노래

2025.1.21. 《로동신문》 6면



지난해 12월말 양력설명절을 맞으며 진행된 화성구역병원 종업원들의 예술소품공연에서는 류다른 화폭이 펼쳐졌다.화성구역 화원2동의 김효정동무가 무대에 나섰던것이다.

하다면 병원의 종업원도 아닌 그가 무대에 서게 된데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대중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 되고 국가와 사회의 모든것이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다운 사회주의이며 우리 인민의 생명으로, 생활로 깊이 뿌리내린 불패의 사회주의이다.》

몇해전 다른 나라에 갔던 그는 뜻밖의 병에 걸려 어느한 병원에 입원하게 되였다.

입원호실에 들어서니 거기에는 다른 한명의 환자와 그의 간호자가 있었다.그런데 그 환자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비껴있었다.그는 병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하였다.이어 밤이 깊어지자 간호자가 호실바닥에 자리를 펴고 눕는것이였다.호실에는 여러개의 빈 침대가 있었던지라 그는 간호자에게 왜 침대에 눕지 않는가고 물었다.그러자 간호자는 자기가 침대에서 자려면 침대비를 또 물어야 한다는것이였다.

날이 흐를수록 그 환자의 얼굴에 비낀 수심은 더욱 짙어갔다.사연을 알아보니 입원날자가 하루하루 흐를수록 치료비가 얼마나 되겠는지 하는 걱정때문이였다.그러던 어느날 그 환자는 성급히 퇴원수속을 하였다.입원한지 40일만에 치료비가 1만US$를 넘어섰던것이다.

결국 그 환자는 회복은커녕 많은 치료비라는 정신적부담까지 안은채 퇴원하고말았다.정성과 치료가 첫자리에 놓여야 할 병원에서 돈이 우선시되는것을 보면서 그의 가슴속에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못견디게 사무쳐왔다.

얼마후 그는 조국으로 돌아왔다.

그후 그는 나라의 은덕으로 림흥거리의 새 살림집을 받아안았고 화성구역병원에서 입원치료도 받게 되였다.

사실 그는 의료일군의 손에 이끌려 병원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병치료에 대한 신심이 없어하였다.몇달을 넘기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지라 이미 생을 포기하였던것이다.하지만 그날 과장 황정호동무는 그에게 절절하게 말하였다.

《이 땅에서는 누구도 삶을 포기할 권리가 없소.》

그에게는 그 말이 인민들 한사람한사람의 생명을 가장 귀중히 여기며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목소리로 들려왔다.

온 병원의 관심속에 곧 치료가 시작되였다.

그는 평생토록 잊을것같지 못했다.치료가 잘되자면 영양상태가 좋아야 한다면서 색다른 음식들을 집에서 들고나와 침상에 놓아주고 매일 저녁 자기 호실에 들려보고서야 퇴근길에 오르던 의료일군들의 모습을.

이런 뜨거운 지성속에 그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였고 얼마후에는 퇴원하였다.그후 의료일군들의 발걸음은 그의 집으로 이어졌다.매일과 같이 찾아와 몸상태도 알아보고 때로는 먼길을 가서 구해온 보약재를 안고 한달음에 달려오기도 하였다.그는 이처럼 고마운 제도를 노래하고싶어 무대에 나섰던것이다.

이어 장내에는 그가 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높이 울려퍼졌다.

그것은 사회주의조국에 대한 고마움의 노래이며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다 바쳐갈 맹세의 노래였다.

글 및 사진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