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 《로동신문》 6면
지난해부터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선거를 시비질하면서 부당한 압력을 끊임없이 가해온 미국 등 서방세력은 지난 10일 베네수엘라대통령취임식을 계기로 이 나라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였다.그보다 앞서 미국은 로씨야의 가즈쁘롬 네프찌회사를 비롯한 에네르기관련업체들과 로씨야산원유를 수송한 여러 나라 선박들에 제재를 가하였으며 이란의 여러 대상에도 제재를 실시하였다.
《평화파괴》, 《규칙에 기초한 질서에 도전》 등 각이한 명분을 내걸고 중국과 니까라과, 온두라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제재와 내정간섭을 일삼고있다.
그것이 서방주도의 패권적질서를 부지해보려는 기도의 발로임은 두말할것도 없다.
문제는 날로 횡포해지는 서방의 전횡이 패권을 강화해주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메랑이 되고있다는것이다.
유럽나라들이 미국의 반로씨야책동에 추종한 결과 심각한 에네르기위기에서 허덕이고있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뿐이 아니다.
세계적범위에서 반서방기운이 급격히 고조되고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서방의 내정간섭과 군사적전횡을 강력히 배격하면서 자주적발전과 단합을 지향하고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나라들은 제37차 아시아태평양원탁회의를 비롯한 여러 계기를 통하여 지역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반대하는 립장을 강력히 표명하고 모든 문제를 지역자체로 해결해나갈데 대하여 명백히 천명하였다.아세안의 한 고위인물은 어느한 석상에서 기구가 서방의 술책에 놀아나지 않을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하였다.아세안은 지역의 안정과 번영은 이웃나라들사이의 친선관계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하면서 지역내부의 충돌을 야기시키려는 미국과 서방의 책동에 강하게 맞서나가고있다.
아프리카나라들도 서방과의 관계에서 강경한 립장을 취하고있다.니제르에서는 미군이 쫓겨났고 챠드에서는 프랑스군의 철수가 시작되였으며 꼬뜨디봐르, 세네갈에서도 프랑스군이 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이러한 흐름은 아프리카와 서방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나고있는 구조적변화의 일부분으로서 그 밑바탕에는 서방무력에 대한 아프리카인민들의 강한 불만이 깔려있다고 분석가들은 평하고있다.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나라들은 《반테로》의 간판밑에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발을 들이민 때부터 자원략탈과 내정간섭에 매여달리면서 해당 나라의 정치정세에 불안과 혼란만을 조성해왔다.2011년 서방세력은 군사적간섭과 모략책동으로 리비아의 가다피정권을 무너뜨림으로써 이 나라를 수습할수 없는 파국에 몰아넣었다.그 여파로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정세는 더욱 불안정한 국면에 처하게 되였다.
서방의 간섭이 모든 재앙의 근원임을 실체험으로 깨달은 아프리카나라들은 외세를 배격하고 자체의 힘으로 국가의 안정을 보장하고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지역에 대한 서방의 마수를 끊어버리는데 달라붙었다.
서방의 경제적지배권이 점차 약화되고있는것도 다름아닌 강권과 전횡의 산물이다.
현재 세계경제에서 브릭스의 역할이 날로 높아가고있다.
브릭스가 서방에 비해 뚜렷한 경제장성을 이룩한것은 다무적이고 공정한 무역활동의 우월성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평하고있다.유라시아경제동맹을 비롯한 다무적협력기구들도 세계경제발전에서 무시할수 없는 역할을 놀고있다.그로 하여 서방의 경제적지배령역은 줄어들고있으며 리윤률은 극도로 낮아지고 경제위기는 심화되고있다.
서방이 강권에 매여달리는것만큼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잃고있다.
서방의 한 통신은 《서방은 더이상 〈무도회〉를 주도하지 못하고있다.낡은 규범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려는 나라들이 많아지고있다.》라고 주장하였다.
세계질서는 미국주도하의 일극세계로부터 발전도상나라들, 신흥경제국들과 다무적기구들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협조가 보다 활발해지는 다극세계에로 확고히 이행하고있다.나라와 민족들이 지배와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적발전의 길을 택하는것은 막을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되였다.
그러나 서방은 군사적압력과 경제제재가 만능의 무기로 통용되던 구시대적인 관점에 포로되여 강권과 전횡으로 패권을 부지하려고 어리석게 처신하고있다.
자주의 시대, 다극화의 세계에 역행하는 구시대의 서방귀족들에게 현시대가 장차 어떤 운명을 선고할지 자못 궁금하다.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