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 《로동신문》 6면
얼마전 로씨야의 한 인터네트잡지에 《미국은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초대국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실리였다.
글은 세계가 미국주도의 일극세계로부터 새로운 련합들에 의해 형성되는 다극세계에로 이행하고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대외정책시행에서 실패를 거듭하고있다고 주장하였다.
끝으로 글은 《미국의 패권쇠퇴는 불가피한것으로 평가되고있으며 결국 이 모든것은 국제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해주고있다.》라고 강조하였다.
다극세계에로의 이행과 함께 제국주의의 패권적지위가 허물어져가고있음을 명백히 시사하고있다.이러한 예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유럽동맹의 한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사태와 중동사태를 비롯하여 중요한 지정학적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들에서 서방의 발언권이 점차 약화되고 신흥경제국들, 발전도상나라들의 지위가 강화되고있는 엄연한 현실을 두고 《서방이 지배하던 시대는 사실상 영원히 지나갔다.》라고 비명을 질렀다.
미국의 일극세계지배론의 주요제창자인 브레진스키도 랭전종식후 10여년간 지속되여온 미국의 패권은 과거의 일로 되였다고 자인한바 있다.
오늘 제국주의반동세력은 세계에 대한 지배야망을 한사코 추구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압력책동에 더욱 횡포하게 매여달리고있다.그것은 지배주의세력, 패권주의세력의 강화를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멸망의 시각이 가까와오고있다는것을 반증해주고있다.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인류의 념원에 배치되고 력사발전의 기본흐름에 역행하는 패권주의세력이 쇠퇴몰락하는것은 필연이다.
지배주의, 패권주의는 인류의 자주지향에 전적으로 배치된다.
력사는 지배와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인민대중의 완강한 투쟁에 의하여 전진하여왔다.
랭전종식후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세력은 세계의 지배자로 행세하면서 도처에서 강권과 전횡을 일삼았다.
현세기초 미국은 9.11사건을 구실로 《반테로전》에 광분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여러 나라를 무력으로 짓밟고 전세계를 저들의 독주무대로 만들려고 기고만장하여 날뛰였다.
서방의 힘의 정책은 오히려 세계적범위에서 강력한 반서방기운을 몰아왔고 적지 않은 나라들이 특정국가들의 전횡에 대처하여 자체로 힘을 키우면서 독자적인 발전과 장성을 이룩하였다.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자주적발전을 지향하고있으며 서방주도의 패권적질서를 배격하는 협력기구들이 속속 출현하여 활동무대를 넓혀나가고있다.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지역강국들이 제국주의의 패권기도를 철저히 제압하고있다.
자주력량이 장성하면서 패권세력은 점차 약화되고있다.
현 우크라이나사태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로씨야를 약화시키고 자기의 세력권을 동쪽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도발적인 무력충돌사태를 일으키고 끊임없이 지속시켜왔다.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과 간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로씨야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수세에 빠져들고 나토의 반로씨야전략은 실패하고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사태를 두고 《로씨야군은 자기의 전투력과 위력, 장성강화되는 군수산업의 실상을 증명하였다.반면에 나토는 아웅다웅하고있으며 많은 유럽인들은 유럽동맹을 〈자유의 등불〉이 아니라 〈억압의 등불〉로 간주하고있다.신자유주의적인 패권주의는 본질상 사명을 다하였다.》라고 평하고있다.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고 자기식으로 발전하려는것은 모든 나라와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이다.
세계는 결코 그 어느 개별적인 국가나 특정한 세력의 독점물로 될수 없다.고대로마제국에 의한 《팍스 로마나》(로마의 지배에 의한 평화), 18세기전반기로부터 20세기초에 이르는 대영제국에 의한 《팍스 브리타니카》(영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가 비참한 파멸로 종지부를 찍게 된것은 패권에 대한 어리석은 야망이 빚어낸 력사의 응당한 귀결이다.
제국주의반동세력이 패권을 부지해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총발동하여 발악적으로 날뛰고있지만 자주에로 향한 력사발전의 흐름은 절대로 거스르지 못한다.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려는것은 인류의 세기적인 념원이다.
그러나 이 행성에는 언제한번 공고한 평화가 깃든적이 없다.세계에 대한 지배와 끊임없는 략탈을 추구하는 패권세력의 책동에 기인된다.
제국주의자들의 세계제패야망실현의 주되는 수법은 침략과 전쟁이다.지난 세기 인류가 두차례의 세계적인 대참화를 겪지 않으면 안된것은 바로 더 많은 식민지를 쟁탈하고 세력권을 넓히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야망때문이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은 후에도 세계는 결코 평온하지 못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말부터 2001년까지의 기간에 세계의 153개 지역에서 248차의 무장분쟁이 발생하였는데 그중 201차는 미국에 의해 일어난것이라고 한다.이는 미국이 중동에서 직접 도발한 전쟁들은 제외한것이라고 한다.
패권에 대한 끊임없는 야욕이 얼마나 참혹한 후과를 몰아오는가 하는것은 중동의 실태가 여실히 고발하고있다.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나날이 쇠퇴하는 저들의 패권을 유지해보려고 이스라엘을 팔레스티나를 반대하는 군사적도발에로 끊임없이 부추겼다.
2023년 10월 가자사태가 발생한 후 미국은 이스라엘을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 적극 지원하면서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야만적인 대학살과 지역전쟁의 확대에로 계속 내몰았다.유엔무대에서 거부권을 거듭 행사하고 직접적인 군사적공격까지 자행하면서 이스라엘을 극구 비호두둔하였다.미국의 파렴치한 행태로 하여 가자지대는 팔레스티나인들의 피바다로, 집단무덤으로 화하였다.
국제사회는 중동지역에서의 시급한 정화를 강력히 요구해나섰으며 그러한 속에 최근 팔레스티나이슬람교항쟁운동(하마스)과 이스라엘사이에 늦게나마 가자지대에서의 정화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얼마전 이스라엘당국자는 그 무슨 성명이라는데서 정화는 일시적이다, 이스라엘군은 병력을 더 늘여 가자지대를 각방으로 봉쇄할것이다, 다시 전쟁을 해야 한다면 강력한 힘과 새로운 방법으로 할것이다라고 폭언하였다.그러면서 저들의 립장은 미국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있다고 부언하였다.
중동지역에서의 패권부지를 위해서라면 대량살륙도 거리낌없이 감행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책동은 제국주의의 세계제패야망이 평화와 안전파괴의 화근임을 명백히 확증해주고있다.
오늘 평화와 진보를 지향하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자체의 힘을 부단히 강화하면서 제국주의의 침략과 전쟁책동에 단호히 맞서 주권과 국익을 수호해나가고있다.국가간, 지역간련합과 련대가 강화되고 각이한 규모의 안전협조기구들의 역할이 보다 적극화되고있으며 그것은 제국주의의 지배권에 파렬구를 내고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세계도처에서 대결실체들을 련이어 조작하고 각종 명목의 군사연습들을 끊임없이 벌려놓으면서 패권을 부지해보려고 발광하고있지만 지역나라들의 보다 큰 반발과 대응만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로씨야의 한 전문가는 현재 세계적범위에서 미국의 패권이 몰락하고있다고 하면서 그 중요한 원인은 21세기 첫 10년대중엽에 세계적판도에서 새로운 세력중심들이 활력있게 부상하고 정치, 경제, 군사적영향력이 재분할된데 있다고 하였다.
침략과 전쟁, 지배와 예속을 반대배격하고 자체의 힘으로 주권과 평화를 수호하려는 많은 나라와 민족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하여 현시대는 자주와 평화에로 확고히 지향되고있으며 패권주의세력은 급격히 쇠퇴약화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세계도처에서 지배권을 확장하고있던 지난 20세기초에 벌써 서유럽의 한 력사학자는 서방문명은 21세기에 가서 자체의 정치적, 사상적위기로 하여 멸망할것이라고 예언한바 있다.
침략과 전쟁에서 살길을 찾고 지배와 예속으로 생존해온 력사의 반동들의 쇠퇴몰락은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세울수 없다.
자주와 평화, 진보와 정의가 승리하는것은 력사의 필연이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