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4. 《로동신문》 6면
실험대상이 된 실업자
런던의 한 번화한 네거리에서 한 사람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삽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쓰러진 사나이는 입으로 검붉은 피를 쏟으면서 심한 아픔을 참을길 없어서인지 몸을 뒤틀며 신음소리를 내고있었다.금방 숨질듯한 그를 보면서 모여선 사람들은 빨리 병원으로 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고 수군거리였다.그런데 이 소리를 들은 사나이는 펄쩍 놀라며 자기를 가만두어달라면서 이렇게 되뇌이는것이였다.
《나는 몇달전부터 〈심베크 리서치〉제약회사에 팔려 새로 만든 약을 먹고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아파 고통을 겪고있으며 심할 때에는 이렇게 정신도 잃는다.》
오닐이라고 부르는 그 사나이는 실업자였다.일자리를 찾아 안다녀본 곳이 없다.
그러나 실업자가 넘쳐나는 영국에서 그는 끝내 직업을 구할수가 없었다.먹고 살아갈 길이 막힌 그는 자기 몸을 새로 만든 약의 부작용실험대상으로 내맡겼다.
그때부터 그는 얼마 안되는 돈을 받으며 제약회사에서 주는 이름모를 약을 매일 먹으면서 부작용실험에 리용되고있는것이였다.
건강하던 그는 페인이 되고 이제는 여러가지 병까지 생기였다.
모여섰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듣고 생사람을 의약품의 실험대상으로 삼고있는 썩어빠진 사회에서 살고있는 자기들의 불행한 처지를 통탄하였다.
돈에 롱락되는 인생
서유럽의 어느한 나라에서 있은 일이다.
가을바람부는 어느날 밤 한 중년남자가 교외에 있는 어느한 려관의 문을 두드리고있었다.
옆에는 처와 오롱조롱한 세 아이 그리고 그의 늙은 어머니가 겁먹은 눈길로 여기저기 살피면서 서있었다.한참만에 주인을 만난 그는 며칠간 려관에 머물러있게 해줄것을 간청했다.주인은 그들의 차림새를 아래우로 훑어보고나서 방을 한칸 내주었다.
날은 빨리도 지나갔다.하루이틀이 지나자부터 매일같이 숙박비를 내라는 독촉이 불같았다.그때마다 그는 며칠만 더 기다려달라고 빌었다.
그들이 려관에 든지 한달이 되던 어느날 려관주인이 방으로 찾아왔다.주인은 눈을 부라리며 밀린 숙박비를 당장 내고 려관에서 나가라는것이였다.별 사정을 다했으나 주인은 막무가내였다.그들이 방에서 나가려고 하자 주인은 누구든 한사람만은 남겨놓으라는것이였다.할수없이 그는 늙은 어머니를 남겨놓게 되였다.돈때문에 어머니가 인질로 잡힌것이였다.
하루가 지나고 한주일이 되여도 중년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려관주인은 경찰에 신고하였다.그러나 경찰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수가 없었다.
돈에 의해 인생이 롱락되고 어머니마저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바로 자본주의사회의 진면모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