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9일 수요일  
로동신문
수필
남흥사람들의 부탁

2025.1.27.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하나의 사상의지, 덕과 정으로 굳게 뭉쳐있고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해나가는것은 우리 나라에만 고유한 우월성이며 이 땅의 모든 위대한 기적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생활과정에 사람들호상간 무엇을 부탁하거나 또 그런 청을 들어주는것은 례사로운 일이다.하지만 뜻깊은 올해의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범상하게만 여겨오던 부탁이라는 일상생활의 단면을 두고 많은것을 생각해보게 되였다.

얼마전 우리가 남흥의 로동계급이 새해에 들어와 수천t의 비료를 증산하면서도 많은 량의 석탄을 절약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았을 때였다.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일군은 뜻밖에도 우리에게 이런 부탁을 하였다.

《우리보다 탄부들과 철도사람들을 많이 소개해주십시오.그들의 노력을 떠나 남흥의 증산성과를 어떻게 생각할수 있겠습니까.우리 남흥사람들의 부탁을 꼭 들어주기 바랍니다.》

그의 절절한 부탁을 받고나니 생각이 깊어졌다.

사실 우리는 취재길에서 많은 부탁을 받는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과 아름다운 소행들을 소개해달라는 부탁, 좋은 글을 더 많이 써달라는 부탁, 기사에 소개된 단위의 경험을 배울수 있게 련계시켜달라는 부탁…

그렇듯 많은 부탁을 받고 들어주는 과정에 얼마나 보람있는 일을 하고있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절로 흐뭇해지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하지만 남흥에서 받은 그 부탁이 우리로 하여금 직업적보람과 긍지에 앞서 시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것은 무엇때문이겠는가.

그것은 아마도 그의 부탁을 통해 어디 가나 증산열풍으로 들끓는 오늘의 숨결을 다시금 호흡할수 있었기때문일것이다.

그렇다.그 부탁은 남흥의 로동계급이 비료를 증산하자면 석탄이 더 많아야 한다고 하면서 스스로 더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지하막장에서 헌신의 땀을 바쳐가는 덕천과 개천, 구장의 탄부들과 그들의 땀이 슴배인 석탄을 남흥에 더 빨리 보내주기 위해 낮과 밤이 따로없이 헌신하는 정주기관차대의 수송전사들과 신안주철길대의 철길원들을 널리 소개해달라는것만이 아니였다.그 부탁속에는 집단적혁신, 련대적혁신으로 증산성과를 확대해나가고있는 드높은 시대의 숨결을 그대로 전해줄것을 바라는 마음이 비껴있었다.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펜을 들었지만 그처럼 벅찬 시대의 숨결을 어떻게 다 전할수 있으랴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수 없다.하지만 한가지 명백한것은 앞으로의 취재길에서 우리는 이런 부탁을 더 많이 받게 될것이며 그와 더불어 증산투쟁을 고무하는 혁신의 새 소식들은 이 땅 어디서나 끝없이 태여나게 될것이라는것이였다.

본사기자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