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5일 토요일  
로동신문
집체적협의는 강화할수록 좋다

2025.2.10. 《로동신문》 3면


집체적협의는 대중의 창발성을 적극 계발시켜 당정책관철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옳게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이다.그것이 어느만큼 실효를 거두는가 하는것은 당조직의 역할에 크게 달려있다.

평안남도농촌경리위원회 청곡농장 초급당위원회 사업이 그것을 실증해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대중은 훌륭한 선생이며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의 원천입니다.》

몇해전 어느날 초급당비서 김재룡동무는 몇몇 작업반장들로부터 심중한 제기를 받게 되였다.관리위원회가 작업반들에 수매계획을 공정하게 시달하지 못하였다는것이였다.농장의 여러 일군이 집체적으로 토의결정해야 할 일거리가 경리의 주관에 따라 토지등급을 고려함이 없이 작성시달되다보니 론난이 생길수밖에 없었다.

경리에게서 주관주의적현상이 발로된것은 처음이 아니였다.그때마다 일욕심이 많고 손탁이 센 관리일군의 장점을 우선시하면서 좋은 말로 충고나 주는것으로 그치다보니 농장원들의 생산열의를 떨어뜨릴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또다시 발생시켰던것이다.결국 이번 일은 개별적일군의 작풍상문제에만 귀착시켜볼 문제가 아니였다.근원은 모든 문제를 집체적협의를 통해 풀어나가는 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세우지 못한 초급당위원회사업에 있었다.

교훈을 찾은 초급당위원회는 집체적협의를 강화하는것을 자기 사업의 중요한 고리로 틀어쥐고나갔다.매일 저녁 초급당비서는 당일군들에게서, 경리는 관리일군들에게서 사업보고를 받은 이후 두 사람이 모여앉아 제기된 문제들을 놓고 진지하게 토의하여 해결책을 찾는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이러한 사업체계는 최영남동무가 경리로 새로 임명된 후에도 여전히 이어졌다.

두해전 평양에서 진행되는 경축행사에 참가할 대표선발문제가 제기되였을 때였다.

초급당비서는 대뜸 떠오르는 대상이 있었지만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이번에도 경리와 마주앉아 그의 생각부터 들어보았다.남새작업반 반장이 적임자일것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초급당비서는 자기도 그를 지목했었다며 못내 기뻐하였다.

그의 모습을 보며 경리가 받은 충격은 컸다.행정일군의 견해를 존중해주고 모든 문제를 함께 토의하여 처리하는 당일군이 고마왔고 그럴수록 자기도 그를 본받을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

초급당위원회는 대중의 집체적지혜를 적극 발동하는데서 당회의나 협의회를 중시하고 그 실효를 높이기 위한 방법론을 탐구하였다.회의성격과 내용에 따라 참가자들을 옳게 선정하고 그들에게 토의할 문제를 미리 알려주어 연구를 한데 기초하여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였다.

확실히 실효가 컸다.

지난해 6월에 있은 초급당위원회 확대회의를 놓고보자.

회의에서 중요하게 론의된 문제는 농장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충분히 공급할수 있는 방도를 찾는것이였다.당시 작업반들에서 보유하고있는 염소만 가지고서는 젖생산량이 현저히 부족했다.

회의에는 농장에서 일하던 명예당원들도 참가하였는데 초급당위원회의 이 조직사업이 은을 냈다.한 명예당원이 자기 집에서 염소를 기르는데 농장아이들을 위한 일에 이바지하고싶다고, 매 농가들에서 기르는 젖짜는 염소를 합치면 아마 80마리정도는 될것이라고 하는것이였다.간단치 않은 예비였다.

이렇게 되여 농장에서 염소를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부족되는 량의 염소젖을 개인축산에 의거하여 보충하기로 합의하고 그에 따르는 현금분배를 실시하는 문제도 토의되였다.

얼마전 봄배추영양단지를 시급히 생산해야 할 과제가 제기되였을 때에도 초급당위원회는 집체적협의로 로력예비를 찾아 이틀동안에 수행함으로써 영농공정을 일정대로 내밀수 있게 하였다.

대중의 마음과 지혜를 합치는 집체적협의는 강화할수록 좋다.이것이 이곳 초급당위원회가 실천을 통해 찾은 결론이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