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5일 토요일  
로동신문
아이들을 죽음에로 몰아가는 랭혹한 사회

2025.2.10. 《로동신문》 6면


일본이 소, 중, 고등학교학생자살자수에서 또다시 기록을 갱신하였다.

얼마전 후생로동성이 발표한 종합자료에 의하면 2024년에 그 수가 527명에 달하였다.2017년에는 250명이였다.7년전에 비해 2배이상으로 늘어난것으로 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견디기 힘든 정신적고충과 고민으로 하여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자살원인은 대체로 졸업후의 장래문제, 가정불화, 집단따돌림 등이다.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유서를 남기지 않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원인조차 알수 없다.

일본의 청소년들속에서 자살현상이 우심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

《너 아니면 나》라는 개인주의때문에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파괴된 사회, 약육강식의 생존법칙만이 작용하는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제도 그자체에 있다.

몇해전 일본의 사이다마현에서 현립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그가 남긴 유서에는 동급생들로부터 장기적으로 심한 모욕을 받았다는것과 그 울분을 참지 못하여 죽음을 택한다는 내용이 적혀져있었다.

이 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한달후에는 아이찌현에서 소학교 6학년생들인 두 소녀가 교원들과 학급학생들에 의한 학대행위를 견디여내지 못하고 투신자살의 길을 택하였다.

문제는 학교들에서 폭력과 학대를 방지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방치하고 조장하고있다는것이다.

효고현에서 발생한 어느한 중학교 녀학생의 자살사건만 놓고보자.

이 학생은 과외소조 등에서 받는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측에 구원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하였다.그런데 학교측은 그 문서를 종이분쇄기에 넣어 아예 없애버리였다.이처럼 폭력행위가 계속 묵인되자 절망에 빠진 녀학생은 자살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나가사끼현의 한 중학교 녀학생이 자살한 사건의 내막도 썩 후에야 드러났는데 교내에서 자행되는 학대행위와 그 비호조장이 원인이였다.

청소년들의 잇달으는 자살로 사회적물의가 일어날 때마다 일본당국은 자살대책백서를 발표한다, 학교들에서 자살예방교육을 강화한다 하며 분주탕을 피운다.하지만 그것은 사회적불만과 비난의 목소리를 가라앉혀보려는 한갖 권모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들을 자살에로 몰아가는 비극은 다름아닌 일본당국과 부패한 사회제도가 연출하고있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