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3. 《로동신문》 5면
《우리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간고한 투쟁행정에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리상향에서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얼마전 문덕군 립석리쪽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달리는 뻐스에 군사복무의 나날을 위훈으로 빛내이고 고향에 돌아오는 제대병사가 타고있었다.
여러해만에 고향땅을 밟는 기쁨을 안고 뻐스에서 내린 그는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말았다.
우리 당의 웅대한 사회주의농촌건설구상에 따라 고향땅에도 새 농촌살림집들이 해마다 일떠선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고향마을의 모습은 초소의 한밤에 늘 그려보던것보다 더 황홀했던것이다.
그는 마치도 타고장사람이 된듯싶었다.
현대적인 새 농촌살림집들로 숲을 이룬 선경마을이 과연 내가 나서자란 고향이란 말인가.
그는 고향땅의 새 풍치에 한껏 심취되였다.
시원하게 뻗어간 길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아담한 단층, 다락식, 소층살림집들, 뜨락에서 과일나무를 정성껏 심으며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마을사람들…
그뿐이 아니였다.
좁은 골목길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어린시절 물장구를 치며 놀던 작은 못가도 보이지 않았다.
좋은 수종의 나무들이 늘어선 동구길과 공원은 또 얼마나 이채로운가.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잘 꾸려진 학교와 리병원은 물론이고 유치원과 탁아소도 도시의것에 못지 않은 희한한 모습으로 일떠서게 된다니 그로서는 도무지 고향마을의 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었다.
고향의 더 아름다운 래일을 그려보게 하는 새 농촌살림집건설장의 들끓는 현실도 그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었다.
동구길에서 만난 고향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그는 말했다.
고향마을이 이렇게 전변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보는것, 듣는것모두가 새로운것이여서 마치도 딴 고장에 들어선것같다고.
농촌진흥의 새시대는 그의 고향마을에 이렇듯 놀라운 전변을 가져왔던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을을 돌아본 후 집을 찾자고보니 그것 또한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었다.보느니 처음인 궁궐같은 살림집들인데다가 그 수가 수백세대나 되여서 어느것이 자기의 집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던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듭 물어서야 고향집에 들어설수 있었다.
그날 제대병사의 집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제대되여 돌아온 자식을 맞이한 기쁨과 함께 날마다 꽃펴나는 새 생활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로 어찌 쉬이 잠들수 있으랴.
제대병사가 고향마을에서 받은 충격, 진정 여기에는
지금 자기 고향땅에 든든히 뿌리를 내린 그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맹세가 끝없이 울리고있다.
사랑하는 고향을 위하여, 번영하는 조국의 더 밝은 래일을 위하여 이 한몸 깡그리 바쳐가리라.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