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3. 《로동신문》 4면
《과학자, 기술자들은 높은 과학기술성과로 부강조국건설을 앞장에서 이끌어나가는 기관사가 되여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금속공업성의 책임일군으로부터 나라의 강철기둥을 굳건히 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한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책임일군은 우리에게 김철과 황철에 에네르기절약형산소열법용광로들을 일떠세우는데서 핵심적역할을 한 김책공업종합대학 금속공학부 연구사 민광식동무의 공적은 실로 크다, 하지만 그보다 당의 과학기술정책을 충직하게 받들어가는 우리 과학자들의 높은 책임성과 무한한 헌신성, 깨끗한 량심을 알게 된것이 더 기쁘다고 말하였다.
그 말을 들으며 우리는 생각하였다.일군들과 현장로동자들속에서 검증되고 인정된 애국적량심이야말로 오늘 우리 과학자들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명예이고 재부가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우리는 민광식동무가 연구사업을 벌리고있는 황해제철련합기업소로 취재를 떠나게 되였다.
과학자의 책임감은 어디서 생겨나는가
황철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용광로직장의 한 일군이였다.
찾아온 사연을 알게 된 그는 이렇게 서두를 떼였다.
《우린 용광로에 불을 달아서 3일만에 첫 쇠물을 뽑았습니다.그야말로 단번성공이지요.민광식선생을 비롯한 과학자들의 높은 책임감이 이런 훌륭한 결실을 낳았습니다.》
지난해 2월초 황철로 내려온 민광식동무와 과학자들이 진행해야 할 사업은 새로 일떠서는 에네르기절약형산소열법용광로의 모든 기술공정들에 대한 검토였다.
구체적으로는 공정별, 요소별로 구조치수를 정확히 확정하고 열류체모의를 해보면서 불합리한 점들을 모조리 찾아내여 그에 맞게 설계를 수정하는것이였다.이것이 얼마나 높은 책임성을 기해야 하는 사업인가는 과학자, 기술자들은 능히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민광식동무는 현장에 내려온 첫날부터 하루한시도 용광로를 떠날줄 몰랐다.그의 손에는 항상 설계도면과 도래자가 들려있었다.검토사업에 얼마나 골몰하였는지 한번은 용광로의 구석진 곳에서 연구사업을 하는 그를 많은 사람들이 온종일 찾아다닌적도 있었다고 한다.온몸이 먼지투성이인 그에게 일군이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고 묻자 민광식동무는 웃으며 말했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 마음이 편한걸 어쩌겠소.》
황철에서 수십년간 일해오고있는 어느한 설계원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였다.
민광식동무는 일상생활에서는 리해심이 많았지만 설계검토에서는 자그마한 융화도 몰랐다.로운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인자라면 무조건 설계를 수정하고 재시공을 요구했다.
언제인가 로의 맨 웃부분에 5m나 되는 굴뚝을 설치하자는 민광식동무의 제안을 두고 적지 않은 현장기술자들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고 의문을 표시하였다.하지만 물러설 민광식동무가 아니였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그는 말하였다.
《민광식선생은 마지막 한사람까지 충분히 납득할수 있게 따라다니며 설명해주었습니다.오직 완벽한것만을 내놓아야 한다는 그의 진정에 모두가 머리를 숙였습니다.》
용광로의 조업식을 성과적으로 보장한 날까지 민광식동무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수정한 크고작은 방안들은 그 얼마인지 모른다.그들의 지혜와 열정이 슴배인 하나하나의 개조방안들을 황철의 로동계급은 오늘도 잊지 않고있다.
용광로직장의 한 기사도 민광식동무의 책임감에 탄복을 금치 못해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용광로의 조업식을 성과적으로 보장한지 며칠이 지난 새벽이였다.로운영상태를 료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던 그는 자기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용해공들속에 있는 민광식동무를 발견하였던것이다.
용해공들이 불과 몇시간전에 겨우 등을 떠밀어 숙소로 들여보낸 그였건만 로운영이 걱정되여 또다시 새벽걸음을 한것이였다.
지치고 힘든 내색은 조금도 없이 쇠물의 상태와 공정별운전과정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파고들며 새로운 기술방안들을 탐구하던 그의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안았다고 하면서 기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이라는 자각이 없이야 그렇게 일할수 있겠습니까.정말이지 민광식선생은 우리와 꼭같은 황철사람입니다.》
황철사람, 한 과학자의 인간됨과 성실성이 이 네 글자에 다 담겨져있었다.과학자의 책임감은 바로 이런 주인된 자각에서 나오는것이 아닌가.
당과 국가의 고민과 걱정을 진심으로 자기의것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인간, 실력과 지식보다도 량심으로 당정책을 받들어가려는 참된 과학자가 바로 황철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민광식동무의 참모습이였다.
친근한 부름-《우리 연구사선생님》
《저 용광로가 몇m나 돼보입니까?》
구리빛얼굴에 쇠물냄새가 몸에 푹 배인 한 용해공이 우리에게 한 물음이였다.
그가 가리키는 에네르기절약형산소열법용광로를 바라보니 수십층아빠트높이는 실히 될것같았다.
《아마 저 용광로에 제일 많이 올라가본 몇 안되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이 민광식선생일것입니다.》
우리는 용해공과 함께 용광로에 올라가보기로 하였다.그러면 민광식동무를 비롯한 우리 과학자들이 겪은 고생과 흘린 땀방울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더 깊이 알수 있을것만 같았다.하지만 정작 오르느라니 높은것은 둘째치고 경사가 급한것이 마지막에는 목에서 겨불내가 다 났다.
젊은이들도 한번 오르기 힘들어하는 이길을 민광식동무는 하루에도 여러번씩이나 오르내렸다고 하면서 용해공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민광식동무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연구사업을 하는 속에서도 로운영을 조종하는 용해공들을 키워내는 임무까지 스스로 맡아나섰다고 한다.
강의의 실효를 높일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는 실물교육이였다.그러다보니 하루에도 몇차례씩 용광로를 오르내려야 하였다.
로조종실의 생산공정체계흐름도앞에서 한 공정에 대한 강의가 끝나면 그 즉시로 현지로 가서 실물교육을 하는것이 어길수 없는 과정안으로 되였다.
이렇게 인식효과는 높아졌지만 그로 하여 민광식, 렴광철, 리춘웅, 리철진동무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받는 육체적부담은 배로 커졌다.
하지만 강의는 하루도 중단없이 진행되였다.
과학자들이 애써 품들인 보람이 있어 오늘은 기술기능이 부쩍 자란 용해공들이 거대한 산소열법용광로의 조종을 척척 하고있다.
로의 조업이 박두했던 어느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그날 민광식동무의 몸상태는 좋지 않았다.하루 2~3시간밖에 자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연구사업을 한 후과였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용광로의 계단으로 오르는 그의 앞을 막아나서는 용해공들에게 민광식동무는 말했다고 한다.
자기 눈으로 모든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량심이 로에 불을 지피는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우리 용해공들을 보고 불보다 더 뜨거운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지요.하지만 우린 이렇게 말하고싶습니다.강철도 녹이는 용광로의 불보다 더 뜨거운 심장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과학으로 우리 당을 받들고있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용해공의 눈굽은 축축히 젖어있었다.
비단 그만이 아니였다.
그 어느 용해공을 만나보아도, 그 어느 초급일군을 만나보아도 민광식동무를 《우리 연구사선생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고있었다.
《많은 종업원들이 민광식선생님에게서 강의를 받으며 에네르기절약형산소열법용광로에 대해 잘 알게 되였습니다.옛말에 〈일자지사〉라는 말도 있는데 1년동안이나 배워주었으니 우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것이야 응당하지요.》
현장에서 또다시 만난 한 기술일군의 말이였다.
한 용해공은 선생님은 열번 찾아가면 열번 다 성의있게 배워주었다, 그리고도 내가 자그마한 의견을 내놓자 도리여 나에게 고맙다고,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이라고 진정을 담아 이야기하군 하였다고 말하였다.
민광식동무가 내놓은 우리 식의 새 정련기술의 개발도입으로 중량레루생산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은것도 황철로동계급의 마음을 크게 울리였다.
민광식동무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용해공들의 호평이 대단하다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과학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였을뿐입니다.》
소박한 그 말이 우리의 가슴을 더욱 울리였다.
《우리 연구사선생님》, 결코 누구나 쉽게 불리울수 있는 호칭이 아니다.
이것은 당결정관철에서 생사를 함께 할수 있다고 인정한 과학자들에게 우리 로동계급이 안겨주는 값높은 부름이다.
우리의 모든 과학자들은 이 부름을 그 어떤 학위학직이나 명예보다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그리고 돌이켜보아야 한다.나는 과연 생산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가를.
시대의 요구, 탐구의 진리를 소중히 새겨안고 오늘도 민광식동무는 주체철생산체계를 더욱 발전완성시키기 위한 길에 깨끗한 과학적량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