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6일 일요일  
로동신문
조국의 귀중함을 가슴깊이 새겨안고

2025.3.15. 《로동신문》 4면


바치고바쳐도 모자라는것만 같아

 

지난 2월 뜻깊은 건군절을 앞둔 어느날 평안북도정보통신국 마당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였다.자기들의 지성이 어린 원호물자들을 군인들에게 보내준다는 생각에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질줄 몰랐다.그러나 평안북도정보통신국 국장 리승기동무의 모습은 달랐다.

한점한점의 원호물자들을 세심히 살펴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그에게 한 일군이 영문을 물었을 때 리승기동무는 나직이 말했다.아무래도 우리의 성의가 모자라는것만 같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그가 초소의 병사들과 혈연의 정을 맺고 살아온 지난 10여년은 바로 이런 마음으로 흘러온 나날이였다.

몇해전 어느날 깊은 밤 출장길에 올랐던 그는 고장난 자동차때문에 안타까와하는 군인들을 보고 도무지 발걸음을 뗄수가 없었다.하기에 그는 자기 일도 바빴지만 군인들의 차수리를 도와 이름모를 령길에서 한밤을 지새웠다.그리고도 걱정이 풀리지 않은듯 앞으로의 운행에 필요한 대책들까지 취해주고나서야 출장길을 이어갔다.

어찌 그뿐이랴.인민군군인들을 찾아 원군길을 이어가는 속에서도 해마다 3.8국제부녀절이면 군인가족들에게 성의껏 마련한 화장품들도 안겨주고 제대군관들과 영예군인들이 군사복무시절처럼 조국을 위하여 충직하게 살며 일하도록 사업과 생활을 극진히 돌봐주고있는것을 비롯하여 조국수호의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려는 그의 열망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갔다.

그렇듯 초소의 군인들을 위해 바치고바치여도 모자라는것만 같은 고결한 마음을 안고 리승기동무는 오늘도 원군길에 순결한 량심을 깡그리 바쳐가고있다.

본사기자

 

오성산초병들의 어머니

 

국가계획위원회 연유관리국 장촌연유공급소 소장 윤영애동무의 집에는 병사들이 보내온 많은 편지가 있다.얼마전에도 3.8국제부녀절을 맞으며 오성산의 초병들이 그에게 진정어린 축하의 편지를 보내왔다.그가 오성산초병들의 어머니가 되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오성산의 초소들을 찾아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한 그의 귀전에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성산의 군인들을 늘 가슴에 안고 사시였다고, 장군님의 그 마음을 안고 자신께서 왔다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정깊은 말씀이 쟁쟁히 들려오는듯싶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오성산초병들의 어머니로 살자.

이렇게 결심한 윤영애동무는 그때부터 오성산초병들과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초소의 군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물자들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그는 밤잠도 잊고 뛰고 또 뛰였다.그렇게 마련한 물자들을 초소에 보내주는 날이면 그의 얼굴에는 만시름이 다 풀리는듯 밝은 미소가 피여올랐다.

당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깃들어있는 단위의 사업을 책임진 일군으로서 그에게는 누구보다 할 일이 많았고 가정의 주부로서 가족들도 돌봐야 했다.하지만 조국방선을 철벽으로 지켜가는 우리 병사들이 있어 자기들의 일터도 있고 가정도 있다는것을 깊이 절감했기에 그는 원군길에 아낌없는 진정을 바치였다.

윤영애동무는 원군이야말로 이 나라 어머니들의 마땅한 본분이라는 고결한 인생관을 안고 오늘도 병사들을 위한 길에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본사기자 조경철

 

로병들의 넋을 이어가는 길

 

올해의 뜻깊은 건군절에 평양건설위원회 평진건설관리국 대학건설사업소 로동자 리선철동무는 인민군군인들이 보내여온 여러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편지의 글줄을 읽어내려갈수록 조국수호의 전호를 억척으로 지켜가고있는 병사들의 름름한 모습이 어려와 그의 마음은 무등 즐거웠다.몇번이고 편지들을 읽던 그는 안해에게 이렇게 말했다.이번에 보내는 원호물자에도 로병들의 넋이 어린 공화국기발을 함께 보내자고.

사실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불비쏟아지는 락동강을 헤쳐온 전쟁로병들이였다.조국의 귀중함을 자기들의 인생체험을 통하여 뼈저리게 새겨안은 그들은 늘 자손들에게 공화국기발을 펼쳐보이며 전투위훈담을 들려주군 했다.하기에 리선철동무는 조국이 있고서야 가정의 행복도 있다는 철리를 깊이 새겨안고 조국수호의 길에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올수 있었다.

당의 웅대한 수도건설구상을 받들고 평양시 5만세대 살림집건설에 참가하느라 그에게는 늘 시간이 부족했다.그런 속에서도 리선철동무는 짬시간이면 원호물자를 마련하기 위해 바삐 뛰여다녔고 대성산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군인들을 위해 밤길도 수없이 걸었다.

진정 그가 걷는 원군길이야말로 조국을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였던 전승세대의 넋을 그대로 이어가는 계승의 길, 참된 애국의 길이였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