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5. 《로동신문》 4면
《이제 온 나라는 한층한층 솟구치는 건축물들의 면모와 더불어 나날이 억세여지고 슬기로워지는 우리 청년들의 성장을 보게 될것이며 수도의 입구에 일떠서는 희한한 새 거리의 위용에서 몰라보게 자라나고 커지는 우리 청년들의 리상과 포부와 원대한 꿈, 담력과 배짱을 보게 될것입니다.》
서포전역이라는 부름으로 온 나라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새 거리건설장에서 황해남도려단이 맡은 공사장은 제일 어려운 구간으로 되였다.흐르는 한초한초가 불같고 달리는 한걸음한걸음이 약진의 서슬푸른 여기서 황남의 청년들은 무비의 용맹을 떨치고있다.
얼마전 공사장 전 구간에 예상치 않았던 깊은 수렁이 나타났다.굴착기를 비롯한 건설장비들을 들이대기도 어려웠다.결국 려단이 맡은 구간은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장적으로 가장 최악의 조건으로 되였으며 려단에 전체 돌격대의 시선이 집중되였다.
뜻밖의 정황앞에서 리명국, 김승진동무를 비롯한 려단지휘관들의 생각은 깊어졌다.
(이런 때 대오의 앞장에 서고 그들을 불러일으키라고 지휘관인 우리가 있는것이 아닌가.)
리명국동무의 목소리가 온 공사장에 울려퍼졌다.
《동무들, 우리가 누구들인가.
돌격대원들은 너도나도 마대를 손에 들고 수렁속에 뛰여들었다.지휘관들과 대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여 마대를 메고 뛰는 건설장은 그야말로 포성없는 전장을 방불케 하였다.
그때의 심정에 대해 한 나어린 처녀대원은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현재 우리 려단이 맡은 구간은 새 거리건설장적으로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되였다.무척 힘이 든다.그런데 우리 소대 대원들은 오히려 더 잘되였다고 하는것이다.아마 위훈을 세워도 가장 큰 위훈을, 성장을 해도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 성장하고싶어서일것이다.그래야 변혁적투쟁의 선두에도 당당히 서고 고향에도 떳떳이 돌아갈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치렬한 백열전의 낮과 밤이 흐르는 속에 기초굴착공사에서는 전례없는 속도가 창조되고 돌격대원들의 사기도 날이 갈수록 충천해졌다.
모두가 불사신마냥 끊임없이 감탕을 퍼내던 어느날이였다.지칠대로 지친 돌격대원들이 하나둘 주저앉던 그 시각에 누군가의 힘있는 목소리가 공사장에 울려퍼졌다.제2련대 신원군대대 대원 정령주동무가 읊는 자작시 《평양으로 왔노라》였다.
그의 자작시는 그대로 황남의 청년들이 사랑하는 우리 수도를 위해 바치는 심장의 노래였다.
우리 수도 평양을 위하여!
려단은 또다시 불사신마냥 일떠서 그날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하는 혁신적성과를 창조하였다.
려단지휘관인 리기철동무는 우리에게 돌격대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은 이런 결의를 토로하였다.
《앞으로 우리앞에는 지금보다 더 엄혹한 난관이 조성될수도 있습니다.그때마다 우리 려단의 전체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은
미더운 청년들의 혁신의 소식은 올해 농사에서 기어이 승전고를 울리기 위하여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황해남도의 인민들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로 되고있다.
아직은 거리도 건물도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우리는 당과 조국의 부름에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어떤 고난도 신심드높이 뚫고나가는 우리 청년들의 용맹스런 기질을 주추로 하여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를 그날의 새 거리를 보고있다.아니 그보다 먼저
글 박춘근
사진 본사기자 주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