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원쑤들과는 끝까지 맞서싸워야 한다

2024.10.12.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적들과 맞서싸우면 살고 굴복하면 죽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미국놈들의 땅크가 고향땅에 기여들던 어느날 벽성중학교(당시)의 다섯명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그들은 아직은 철부지라는 소리를 듣고있던 어린 소년들이였다.하지만 재더미로 된 마을을 말없이 바라보는 그들의 눈길은 증오로 이글거렸다.그들의 마음속에는 원쑤의 포격에 부모형제와 동무들을 잃은 피맺힌 원한이 쌓여있었다.그런 원쑤놈들이 지금은 사랑하는 고향땅과 정든 학교에 더러운 발을 들여놓고있었던것이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원쑤놈들과 맞서싸우지 않으면 사랑하는 고향도, 자기들의 운명도 미래도 영영 빼앗기게 된다는 계급적자각이 용암처럼 끓어번졌다.

이날 그들은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동무들을 죽인 원쑤들과 싸울것을 다짐했다.

다음날부터 소년들은 판가리싸움에 떨쳐나섰다.

그들은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를 샅샅이 뒤져 총을 얻었고 수십발의 각종 탄약을 찾아내였다.이렇게 총을 잡고 원쑤들과의 싸움에 나선 그들의 대오는 전투과정에 점차 소대, 중대로 강화되였으며 수십차례의 전투를 벌려 근 200명의 적을 살상포로하고 수많은 전투무기와 탄약을 로획하는 위훈을 세웠다.

적들과 맞서싸우겠는가, 굴복하겠는가.

이런 심각한 물음앞에서 어떤 립장과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가 명백히 결정된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신천땅에서 학살된 3만 5천여명의 사람들가운데는 놈들과 맞서 용감히 싸우다 희생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만일 이들이 다 달려들어 원쑤놈들을 이발로 물어뜯고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면서라도 끝까지 싸웠더라면 얼마든지 놈들을 료정낼수 있었을것이다.하지만 그들은 원쑤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반항 한번 못해보고 생죽음을 당하였다.

원쑤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놈들과 끝까지 싸운 어린 소년들과 원쑤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힌탓으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 이 상반되는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사생결단의 각오를 가지고 원쑤와 맞서싸우면 무서울것이 없지만 원쑤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히면 싸울 용기를 잃게 되고 결국은 투항과 변절, 죽음으로 이어진다는것이다.

적들과 끝까지 맞서싸우면 살고 굴복하면 죽는다.

이것은 력사와 현실이 새겨주는 계급투쟁의 또 하나의 진리이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