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흰눈에 담는 마음

2024.12.14. 《로동신문》 2면



백두대지에 흰눈이 내린다.

깊은 밤 소리없이 내리며 강산을 뒤덮는 12월의 흰눈, 그것을 바라보는 백두산밀영지구 혁명전적지관리소 강사들의 얼굴마다에 격정의 빛이 한껏 어려있다.

과연 언제부터였던가.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 12월의 흰눈이 그리도 뜨겁게 자리잡은것은.

생각할수록 가슴뜨겁다.

겨울이 오면 대지를 뒤덮어 포근히 감싸안아주고 따스한 봄이 오면 소리없이 녹아내려 이 땅에 풍만한 생명수를 부어주는 흰눈처럼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

그 흰눈이였다.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탄생하신 우리 장군님께 따스한 포단 한채 마련해드리지 못한 이 나라 인민이건만 인민에게 행복만을 안겨주시려, 한없이 귀중한 우리 인민을 그 어떤 원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하시려 위대한 장군님 한평생 맞고맞으신 차디찬 흰눈.

그렇듯 위대한 한생을 사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장군님 찬눈길 걷지 마시라고 인민은 간절히 소원하였건만 그 인민을 위해 눈비내리는 험한 길을 앞장에서 헤쳐가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혁명의 성지를 지켜가는 나날에 흰눈을 누구보다 더 많이 맞아온 이곳 강사들이건만 우리 장군님의 성스러운 한평생에 대한 하많은 사연을 전하는 12월의 흰눈이여서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이 그리도 뜨거운것이리라.

12월의 흰눈처럼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이 땅우에 우리 장군님 그처럼 바라시던 념원대로 사회주의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우리라.

이것이 이곳 강사들만이 아닌 온 나라 전체 인민이 12월의 흰눈에 담는 뜨거운 마음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강혁

◇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