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2. 《로동신문》 4면
얼마전 남포수산사업소의 어로공들이 배고동소리 높이 울리며 서해의 어장으로 일제히 진출하였다.
당이 제시한 수산물생산목표점령의 앞장에 우리가 서자.
이런 충성의 맹세를 안고 올해의 첫 출항에 오른 이들의 격앙된 심정은 과연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것인가.
《수산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불굴의 의지를 안고 당의 수산정책관철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 어느날 흰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사업소의 여러곳을 오래도록 거니는 사람이 있었다.사업소책임일군이였다.
(올해의 물고기잡이계획을 완수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의 심중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사업소가 수행해야 할 목표가 방대한 반면에 조건은 점점 불리해지고있었다.배수리용부속품과 자재, 어구 등 부족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그런것으로 하여 한척한척의 배가 귀중하였지만 배무이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있었다.
그렇다고 어려운 객관적조건에서 자체위안을 찾을수는 없었다.
당결정은 그 어떤 사나운 격랑이 앞을 가로막아나서도 무조건 결사관철해야 할 지상의 명령이며 우리의 생명이다.
하기에 책임일군은 높이 세운 생산목표를 수행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 사색을 거듭하였다.
그만이 아닌 사업소의 모든 일군들과 어로공들이 어떻게 하나 자체의 힘으로 출항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지혜를 합치고 열정을 바쳐갔다.
그러던 이들에게 감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였다.나라의 형편이 참으로 어려운 때에 이토록 값높은 사랑과 은정이 베풀어지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수 있었던가.
《고기배들이 온다!》
어로공들속에서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
배의 갑판으로 뛰여올라 마치 자기의 살붙이인듯 선체를 쓸고 또 쓰는 이들의 두눈에는 격정의 눈물이 솟구쳐올랐다.
감격의 거세찬 파도가 온 사업소를 휩쓸었다.
《동무들, 당의 령도따라 신념의 항로만을 달리며 만선기를 높이 휘날립시다.》
전체 어로공들의 한결같은 심정을 담은 선단장의 불같은 호소가 저 멀리 아득한 수평선으로 메아리쳐갔다.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에 높은 물고기잡이성과로 보답하려는 이들의 불같은 충성의 열의는 자랑찬 결실을 낳았다.
높이 세운 물고기잡이계획을 초과완수하였을뿐 아니라 수십만마리의 새끼가재미를 방류하는 등 당앞에 다진 결의목표를 제기일내에 수행하였던것이다.
그 사랑, 그 믿음을 언제나 가슴속깊이 간직하고 올해 또다시 서해의 중심어장을 향해 사나운 파도를 헤쳐나가는 이곳 어로공들의 기세는 충천하였다.
만선의 보고는 당중앙에, 바다향기는 온 나라에!
이런 일념을 안고 격랑을 헤가르며 먼 바다에까지 나갔던 어로공들은 어느날 날씨가 나빠지니 안전한 수역으로 대피할데 대한 지령을 받게 되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산더미같은 파도가 단번에 배를 삼켜버릴듯 연방 덮쳐들고 진눈까비까지 내려 갑판은 순식간에 얼음판으로 변하였다.바다물결이 예상보다 빨리 높아졌던것이다.보통상식으로는 어로작업이 불가능한 조건이였다.
대화기에서는 즉시 어장을 리탈하라는 긴급지시가 계속 울리였다.
사실 오랜 시간에 걸치는 풍랑과의 투쟁속에서 어로공들도 어지간히 지친 상태였다.그러나 멈춰서거나 돌아서는 고기배는 한척도 없었다.
《만선기를 날리기 전에는 어장을 뜰수 없다.》
어로공들의 대답은 이 한마디였다.
그 시각 이들의 가슴속에서 고패친것은 사업소의 평범한 어로공들을 그토록 아끼고 내세워주며 온갖 사랑과 은정을 다 베풀어주는 고마운 당에 높은 물고기잡이성과로 보답하려는 충성의 맹세뿐이였다.
아무리 조건이 불리해도 만선의 배고동소리를 높이 울리려는 어로공들의 투철한 의지, 파도에 부대끼는 배의 닻에는 설사 녹이 쓸수 있어도 당을 받들어 바다를 정복해나가는 자신들의 마음에는 티끌만한 녹도 생겨서는 안된다는 불굴의 정신은 드디여 혁신적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높이 세운 1.4분기 물고기잡이계획을 초과완수하였던것이다.
참으로 세월의 년륜을 돌기돌기 새기며 끝없이 베풀어지는 당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은 이곳 일군들과 어로공들이 높은 물고기잡이실적을 기록하게 한 힘의 원천이였다.
남포수산사업소의 어로공들은 지금 이 시각도 당이 제시한 수산물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신념의 맹세를 안고 날바다와 싸우며 충성과 보답의 항로만을 값높이 이어가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