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9. 《로동신문》 4면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회와 집단의 존경속에 값있게 살기를 바란다.하다면 인생은 무엇으로 빛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온천군 금당농장 제4작업반 반장 리근주, 온성군 강안농장 제3작업반 반장 최명균, 천성역 역장 고영호,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류은농장 제6작업반 반장 권혜옥동무들의 모습에서 찾아보게 된다.그들이 지닌 아름다운 인생관을 통해 시대가 떠받들어주고 만사람이
진정을 기울여야 사람도 산천도 개변된다
우리 농촌의 평범한 작업반장들인 리근주, 최명균동무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병든 자식 차별하지 않는 친부모와 같이 뜨거운 진정을 바쳐야만이 사람도 일터도 변모시킬수 있다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친다는것은 헐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가 누구이든 타산을 앞세우지 않고 작업반원들을 위해주었으며 그 뜨거운 사랑과 정으로 그들모두를 애국의 대오에 이끌어세우기 위해 앞장에서 헌신해온 참인간들이다.
근 20년전 리근주동무가 반장으로 임명될 당시 온천군 금당농장 제4작업반의 물질기술적토대나 농장원들의 정신상태는 지금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였다.
대부분 논이 모래기가 많은 땅이여서 써레를 쳐도 인차 땅이 굳어져 모를 꽂기가 조련치 않았고 석비레땅인 강냉이밭에서는 좀처럼 수확고가 올라갈줄 몰랐다.근본인 농사일이 그럴진대 작업반의 면모는 더 말할나위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리근주동무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 가슴아픈것은 땅을 걸구어야 할 주인들이 농사일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있는 사실이였다.그는 결심했다.작업반의 구석구석을 자기 집처럼 꾸리고 작업반원들을 한집안식구처럼 돌보리라고.
그때부터 그는 대가를 바라서 무엇인가 바친다면 그것은 진정이 아니라는 관점으로 농사일, 농장원들을 위한 일에 몸을 푹 잠그었다.
온종일 밭에서 농장원들과 함께 땀흘려 일하고서도 작업을 마칠 때면 짬짬이 추어낸 돌을 한아름씩 안고나왔고 논물을 뽑을 때 흙이 조금이라도 씻겨내려가면 손으로 퍼올려 매질을 하고 모를 다시 꽂아놓고서야 마음을 놓군 하였다.그 모습을 보며 누군들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을수 있겠는가.
어느덧 작업반원들은 그의 일본새를 닮아 너나없이 척박한 땅을 걸구자고 마음을 합치기 시작했다.터밭에 내려고 장만했던 거름을 작업반으로 실어내오는 농장원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도 몇차례씩 읍지구와 바다가지역을 오가며 거름원천과 해염토를 부지런히 날라오는 농장원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리근주동무에 대해 작업반원들은 자기들과 간격이 없어 더 따르게 된다고들 이야기한다.어찌 그렇지 않겠는가.작업반에서 제일 낡은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사람이 다름아닌 그였고 색다른것이 생겨도 가정살림이 어려운 작업반원에게 들려보내고 영광의 자리마저 분조장, 농장원들에게 양보하는 사람도 바로 그였다.아들의 결혼식은 소박하게 차려주면서도 작업반원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의 생일까지 수첩에 꼭꼭 적어넣었다가 기념품을 마련해주고 누구의 자식이 앓는다는 소리만 들어도 만사를 제치고 뛰여다니는 그를 누군들 따르지 않을수 있겠는가.
어느덧 리근주동무는 마을아이들까지도 《우리 반장할아버지》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따르는 사람이 되였고 작업반은 갈수록 화목해졌다.그 단합된 위력으로 작업반원들은 포전을 옥토로 전변시켰으며 해마다 농사를 잘 지어 많은 알곡을 나라에 더 바치는 나날에 작업반을
온성군 강안농장 제3작업반 반장 최명균동무는 또 어떤 사람인가.
그가 일하는 작업반에는 자랑이 많다.군적으로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다수확단위, 집짐승이 욱실거리는 작업반, 누구나 부러워하는 잘사는 동네…
어떤 사람들은 그 비결이 작업반장의 손탁이 세고 요구성이 높은데 있다고들 하지만 사실 최명균동무는 그에 앞서 인정미가 철철 넘치는 사람이다.바치는 진정이 없이 요구성만 높이면 대중이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다는것이 그의 지론인것이다.
10여년전 처음 작업반장사업을 시작했을 때 최명균동무가 심각하게 받아들인 하나의 교훈이 있었다.
그가 작업반살림을 잘 꾸리자고 이것을 하자, 저것도 하자고 계획을 내놓았을 때 지지하는 사람보다 리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언제인가 그가 돌이 많은 비탈밭을 정리할 목적으로 아침일찍 작업을 조직했는데 젊은 농장원이 그 일에 동원되지 않았다.단단히 신칙하리라 마음먹고 그의 집을 찾아갔던 최명균동무는 그만 자책을 금할수 없었다고 한다.지붕에 씌운 기와가 너무 낡아 그것을 교체하느라 작업에 나오지 못했던것이다.말없이 그의 집을 나선 최명균동무는 작업반원들의 가정사를 잘 알지도 못한채 요구성만 높이려 했던 자신을 심각히 뉘우쳤다.다음날 새벽 그는 자기 집에 건사했던 기와를 농장원의 집으로 날라갔다.그리고 자신부터가 팔을 걷어붙이고 지붕을 수리해주었다.
그후부터 작업반원들의 집집마다에 그의 진정어린 손길이 가닿았다.그 나날 마을에는 10여동의 새집이 일떠섰다.
진정에는 언제나 진정이 따르는 법이다.작업반은 어느덧 농사면 농사, 축산이면 축산 등 모든 면에서 날로 흥하고 발전하는 단위로 소문나기 시작하였다.자체의 힘으로 자연흐름식물길공사도 와닥닥 해제끼고 선진영농방법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로력과 영농물자를 절약하면서도 정보당수확고를 훨씬 높여나가는 다수확작업반으로 되였다.
하기에 오늘 농장일군들과 초급일군들은 최명균작업반장처럼 진정을 바칠 때 걸구지 못할 땅이 없고 돌려세우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누구나 이야기하고있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두 작업반장의 모습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진정을 바쳐 헌신하면 사람도 산천도 당의 뜻대로 훌륭하게 개변시킬수 있다는것을 다시금 뚜렷이 새겨주고있다.
나라위해 무거운 짐을 앞장서 걸머질수록
우리 당이 값높이 내세워준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은 자기 단위를 시대의 전렬에 내세우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온 사람들이다.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기 단위, 자기 종업원들의 리익만을 위해 살며 일하지 않았다.
물은 아래로 흐른다고 한개 단위를 맡은 일군이나 초급일군이 자기 단위만을 위해 뛰여다닌다면, 그로 하여 다른 단위의 리익, 나라의 리익을 침범한다면 어떻게 그 단위의 종업원들이 자신보다 먼저 동지와 집단을 위하고 나라일부터 생각하는 애국자로 성장할수 있겠는가.
천성역 역장 고영호동무를 만나보면 그에 대해 잘 알수 있다.
2중3대혁명붉은기 천성역은 종업원이 20여명밖에 안되는 크지 않은 화물역이다.하지만 오늘 나라의 석탄수송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있는 이 역은 해마다 맡겨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다.
와본 사람들 누구나 석탄을 전문으로 다루는 역이라기보다 아담한 공원속에 들어서는듯한 느낌을 준다고 감탄할만큼 이 단위는 나무랄데없이 꾸려져있다.허나 역장 고영호동무의 가슴속에 간직된 뜨거운 애국의 마음은 결코 거기에만 비껴있는것이 아니였다.
역구내에서 만난 한 종업원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철도역도 사람들도 어제날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이 달라졌습니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것은 나라일을 제집일처럼 걱정하며 남먼저 어깨를 들이미는 역장동지의 그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의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의 추억으로 거슬러올랐다.
그때 새로 온 역장이 역구내의 레루를 교체하자고 발기해나섰다.
물론 이 문제를 우에 제기하여 해결받을수 있다.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에 우리같이 작은 역에서까지 네일내일을 가리면서 나라에 손을 내민다면 부모의 걱정을 외면하는 불효자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힘들어도 우리가 맡아안자.
사실 오래된 레루때문에 저마다 걱정은 하고있었지만 자기들에게 맡겨진 일이 아닌지라 누구도 그를 위해 발벗고나서려 하지 않았었다.바로 그때 고영호동무가 그것을 자기들이 해야 할 일감으로 솔선 떠맡아안았던것이다.
그는 레루가 있을만한 곳이라면 안가본데가 없었다.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켜 침목과 철길고착품들을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여 불비한 선로를 하나하나 퇴치해나가는 속에서도 그는 어디에 쓰지 않는 레루가 사장되여있다는 소리만 들려오면 천리길도 웃으며 떠나군 하였다.
그렇듯 나라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외면하지 않고 선뜻 자기 일감으로 맡아안는 고영호동무의 일본새는 사실 하루이틀에 생겨난것이 아니였다.그가 어느한 역에서 사령원으로 일할 때였다.
당시 역으로 들어오는 화차들중에는 불비한 차량이 적지 않았다.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고난의 시기여서 전기사정은 정말로 긴장하였는데 탄부들이 허리띠를 조이며 캐낸 귀중한 석탄이 줄줄 새는 광경은 그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그는 서슴없이 자기 집 울바자를 허물었다.그리고 교체한 낡은 침목들까지 짜개여 화차의 틈새를 막아나갔다.누가 시키지 않았건만 그는 그 일을 중단하지 않고 몇년동안 불비한 수천량의 화차에 석탄을 가득 실어보냈다.그 나날 그가 겪은 고생인들 얼마나 많았겠는가.하지만 그는 그이상 보람이 없는듯 언제나 웃으며 살았다.
천성역 종업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누구나 역장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역에는 자기보다 먼저 남을 위하고 집단을 위하는 마음, 나라일을 두고 걱정하는 애국심이 갈수록 크게 자랐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류은농장 제6작업반 반장 권혜옥동무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놓고서도 우리는 진정한 애국에 대해 다시금 새겨안게 된다.
지원로력을 받지 않고서는 농사짓기 힘들다고 하던 작업반, 이곳의 모내기가 끝나야 은파군의 모내기가 끝난다고 할 정도로 지역에서 제일 뒤떨어졌던 단위를 맡아 해마다 많은 낟알을 나라에 더 바치는 다수확집단으로 추켜세운것도 물론 놀라운 일이다.하지만 그가 이룩한 더 소중한 성과는 작업반원들의 가슴마다에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집단주의정신을 깊이 심어준것이다.
어떻게 되여 도움을 받던 단위가 남을 도와주는 단위로 될수 있었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권혜옥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농장원들속에 뿌리깊이 남아있던 리기주의울타리가 허물어지기 시작한 때로부터 우리 작업반은 몰라보게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낡은 건물들과 고장난 뜨락또르, 텅 비다싶이 한 축사, 이것은 10여년전 2월 작업반장으로 갓 임명된 그의 눈에 비낀 작업반의 모습이였다.
그러나 그는 맥을 놓지 않았다.작업반이나 분조에 대한 애착이 없이 저마다 자기 일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뿌리빼기 위해 그는 사업의 첫시작으로 작업반건물을 보수하기 위한 분조별경쟁을 조직했다.경쟁과정에 서로 돕고 이끄는 단합된 힘을 발휘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깊이 새긴 농장원들의 열의는 비상히 앙양되였다.
대중앞에 나서서 열번, 백번 호소해도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이신작칙하지 않는다면 그런 초급일군을 대중은 따르지 않는다.
권혜옥동무는 작업반원들에게 집단을 생각하는 마음을 깊이 심어주려면 우선 자신부터가 본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를 위해 헌신적노력을 기울였다.뜨락또르부속품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제기되면 집재산을 성큼 들고나오고 계획된 일을 끝내지 못한 분조가 있으면 깊은 밤에도 전지를 켜들고 포전에 들어가 함께 땀을 흘렸다.그리고 예술공연을 준비할 때면 남먼저 손풍금을 메고나서면서 모든 작업반원들이 마음을 합쳐나가도록 많은 품을 들였다.
작업반에 집단주의기풍이 확립되여가기 시작하자 영농사업에서도 눈에 뜨이는 변화가 일어났다.그가 온 첫해 가을에 벌써 작업반은 앞선 단위의 대렬에 당당히 들어섰다.
하지만 그는 그것으로 만족해하지 않았다.이듬해 봄 계획한 날자보다 모내기를 앞당겨 끝낸 그는 작업반원들에게 뒤떨어진 작업반들을 도와주자고 호소했다.반대하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그런가하면 뜨락또르만 보내주고 그 시간에 작업반꾸리기를 내밀자고 하는 농장원들도 있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서로마다 자기만 생각한다면 농장의 모내기는 어떻게 되고 나아가서 군의 농사는 어떻게 되겠는가.누구나 농장을 생각하고 군을 생각해야 나라의 쌀독이 더 높아지지 않겠는가.
그때부터 작업반에서는 중요영농시기면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단위를 도와주는것이 례상사로 되였다.그 나날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류은농장은 물론 은파군 강안농장과 읍농장, 초구농장을 비롯한 많은 농장포전들에는 그들이 바친 량심의 땀이 진하게 슴배이게 되였다.
이렇듯 권혜옥동무는 작업반원들의 가슴속에 애국의 마음, 집단주의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뜨거운 진정을 기울여온 나날에 락후하던 작업반을 누구나 자랑하는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로, 다수확작업반으로 만들었다.
나라위해 무거운 짐을 앞장서 걸머질수록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애국적인생관을 지니고 값있게 살아온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에게
바치는데서 행복을 찾고 사는 멋과 보람을 느낄줄 아는 참된 공민, 참된 애국자들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따라배울 때 누구나 애국의 삶을 빛내일수 있고 나라일은 그만큼 잘될것이다.
그렇다.인생은 바칠수록 빛난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