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4. 《로동신문》 1면
여기는 자연의 광란이 휩쓸고지나간 압록강연안의 국경지역이다.하지만 결코 수난과 불행의 대지가 아니다.
우리는 펜을 들어 여기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피해지역에서 보고 들은 사실들을 그대로 전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어떤 수식도 형상도 필요없다.왜냐하면 가장 운명적인 시각에 이곳 인민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한 그 하나하나의 사실들과 이들이 스스럼없이 터치는 목소리보다 더 열렬하고 진실한 진리의 웨침은 없기때문이다.
우리의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이것이 생사가 판가름되는 시각에 한생토록 잊지 못할 운명적인 체험을 한 이곳 인민들이 터치는 한결같은 목소리이고 열화같은 진정이며 이 행성에 메아리쳐가는 조선의
자연의 광란속에서 더욱 깊이 새긴 운명의 진리
기존의 상식으로 본다면 지금 신의주시와 의주군에 흐르는 시간은 이곳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프고 슬픈 시각이 되여야 할것이다.하지만 지금 이곳은 가장 뜨거운 민심의 용암이 굽이치는 활화산으로 되고있다.
어두운 얼굴, 무거운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가져다주었는가.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에서 그에 대한 대답을 듣는다.가장 소중한 운명의 진리를 새긴다.
《인민에 대한 당의 믿음과 사랑, 당에 대한 인민대중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에 기초한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 바로 여기에 우리 혁명대오의 공고성과 위력의 원천이 있으며 모든 승리의 기본담보가 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위험천만한 재해로부터 무사히 구원되였다.
신의주시의 다지리와 의주군 서호리, 강운리, 어적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구출된 사람들속에는 80살을 훨씬 넘긴 로인으로부터 태여난지 며칠밖에 안되는 어린 생명도 있다.이들모두가 바로
누구라없이 터치는 이야기는 지난 7월 27일 큰물이 갑자기 이들이 사는 지역들을 향해 노도처럼 밀려들던 재난의 시각으로부터 시작된다.
너무도 급작스레 일어난 일이여서 모두가 어찌할바를 몰랐다.밤은 하염없이 깊어가는데 밖은 한치앞도 가려볼수 없게 어두웠다.사위를 둘러싼 그 어둠처럼 이들의 마음에도 불안이 짙게 서리였다.노한 물결이 눈앞에서 범람하는 이밤중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그런데 어둠이 가시지 않은 마을상공에서 직승기의 동음이 들려왔다.불안한 심경속에서도 자기들을 구원하기 위한 손길이 뻗쳐온다는것을 이들은 한결같이 느끼였다.하지만 다 알수 없었다.그 위급한 시각 온밤 자기들을 위해 우리의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일부 지역 인민들이 큰물로 하여 재난을 입을수 있는 위급한 사태가 발생한 그때 자정도 넘은 시각에 평안북도당위원회의 책임일군은
얼마후 그이께서는 또다시 전화로 도당위원회의 한 일군을 찾으시였다.
신의주시의 인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있는가에 대하여 다시금 하나하나 료해하신
그 새벽, 의주군의 책임일군도
당황해하고있을 일군의 심정을 헤아려보신듯 덤비지 말고 주민소개를 할데 대하여 거듭 당부하실 때 그만에야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지 못한 일군이였다.
그이의 이 절절하신 당부에 어린 깊은 뜻이 가슴을 친다.
품에 안으신 이 땅의 수천만 인민을 그이께서는 그렇게 한사람 또 한사람 자신의 친아들딸로 여기시는것이다.그이께 있어서 보고받으신 재난지역 주민들의 수는 단순한 수자가 아니라 하늘땅이 뒤집힌대도 단 한명도 절대로 잃을수 없는 살붙이였음을 이 감동깊은 사실들은 얼마나 뜨겁게, 절절히 새겨주는가.
온 나라 인민은 지난 7월 29일에 전해진
비내리는 비행장에 서시여 불리한 일기조건과 긴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영용한 비행사들이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전 기간 지켜보시며 전투를 지휘하신
그 감동깊은 사실을 전해듣는 인민들의 마음도 그렇듯 뜨거울진대 직접 체험한 현지주민들의 격정은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렵다.
도당위원회의 한 일군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당시 그는 의주군 서호리에서 구조사업을 맡아보고있었다.오전부터 시작된 구출전투가 계속 이어지는 속에 많은 주민들이 직승기를 타고 무사히 재해지역을 빠져나갔다.한번 또 한번 인원들을 싣고갈 때마다 비행사는 그 일군앞에 손바닥을 펴군 하였다.너무도 직승기의 동음이 커서 말소리로는 의사소통을 할수 없기에 매번 비행사의 손바닥에 남아있는 인원수를 써주는 방식을 택하였다.그렇게 또다시 날아와 주민들을 싣고 직승기가 리륙하려는 순간 비행사가 그 일군의 손바닥을 잡아당기더니 이렇게 다급히 쓰는것이였다.
《기다리》, 여기까지 쓰고는 더 쓰지 못했다.
기다리라!
일군은 그것이 급박한 상황에서 한 비행사의 당부라고만 생각하였다.하지만 우리의
마침내 이들은 영용한 공군장병들에 의하여 전원 무사히 구출되였다.하지만 더 큰 격정이 앞에 있었다.직승기에서 내려서는 순간 그들은 자기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생각해보시라.생사기로에서 구원되여 땅에 발을 내려놓는 순간 꿈결에도 그리던 우리
너무도 큰 격정에 모두가 소리내여 울었다고 한다.
그때의 광경을 되새기며 한 주민은 말하였다.
《직승기에서 내리는 우리는 그래도 비에 젖지 않겠다고 비옷이며 박막으로 몸을 가리우고있었습니다.그런데 우리
엄청난 재난속에서 인민들을 구원해주시고 내리는 비발속에서 그 마지막직승기까지 기다려주신 아, 자애로운
그 은혜 너무도 고마와 무릎꿇고 큰절을 올리고싶은 심정인데 오히려 자신께서 먼저 재해지역 인민들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보내실 때 감격이 북받쳐 모두가 흐느껴울었다.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자애로운 품에 안긴 인민의 격정이였고 그처럼 따사로우신
얼마나 가슴뜨거운 이야기인가.
우리는 비내리는 그날의 활주로에 넘치던 무한한 감격의 열파, 우리
우리의 자애로운
이런 격정의 웨침이 가슴을 친다.
지금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있다.지난 7월 28일부터 산모들이 해산하여 새 생명들이 련속 힘찬 고고성을 터치고있는것이다.그속에는 의주군 어적리에서 직승기에 실려 구출된 김진향녀성도 있다.이 소식을 들은 현지주민들속에서는 그애의 출생지는 《신의주시 하늘동 비행반》이라는 말이 즐겁게 울려나오고있다.
우리
어머니를 선택할수 없는것처럼 조국을 선택할수 없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제도를 잘못 만나 불행과 고통속에 몸부림치고있는것인가.
하지만 자애로운
이 세상에 천만가지 삶이 있다 하라.우리는 자애로운
자연의 광란속에서 더 뜨겁고 우렁차게 울리는 인민의 이 목소리를 우리는 듣고있다.이 나라 민심의 열렬한 고백이 행복과 격정에 울고웃는 재해지역 인민들의 모습에 그리도 뜨겁게 어려와 우리의 가슴을 쾅쾅 울리는 이곳은 재난의 대지가 아니라 복받은 인민이 대대손손 살아갈 귀중한 삶의 보금자리,
우리
큰물은 땅우의 많은것을 휩쓸어갔다.그러나 그속에서 더 굳건해지고 억척같이 뿌리내리는것이 있다.어머니당에 대한 우리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흠모이다.
이곳은 의주군당위원회 청사이다.마치와 낫과 붓이 아로새겨진 우리 당마크를 정히 새긴 정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니 가슴뭉클 눈에 띄우는것은 좋아라 웃고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다.한 아이에게 다가가 집이 어디인가고 물으니 뜻밖에도 《308》호라고 대답한다.한 녀인이 다가오며 군당위원회청사 308호실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다.어느새 군당청사가 제집처럼 되여버린 어린것의 모습이 가슴을 울린다.
이 세상 어디에 당기관청사에 재해지역 인민들이 거처하고있는 이런 사실이 있는가.이곳만이 아니였다.군인민위원회를 비롯한 군급기관청사들이 통채로 재해지역 인민들에게 내여지고 군안의 여러곳에 많은 천막들이 설치되였다.그들의 꾸밈없는 말을 빌면 《행복한 수재민》들의 모습인것이다.
무엇보다 가슴에 마쳐오는것은 한점 구김살없는 아이들의 얼굴이다.흔히 재난과 불행이 닥쳐오면 제일먼저 피해를 입는것은 아이들이다.지금 이 시각도 지구의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불행과 수난을 강요당하고있는가.
그런데 이곳의 아이들은 좋아라 웃고떠든다.왜 그렇지 않겠는가.
이전과 꼭같이 지금도 아이들에게 매일 맛좋은 젖제품이 공급된다.한 아이라도 빠질세라 해당 일군들이 찾아다니며 젖제품을 안겨줄 때마다 눈물이 불쑥 솟구친다는 녀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
우리가 천막들이 집중설치된 어느한 곳을 찾았을 때 왜서인지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자식들은 다 어디에 갔는가고 물으니 군의 어느 학교에 몸을 재러 갔다는것이다.사연인즉 새 교복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는데 아이들이 명절이라도 맞은듯이 기뻐서 뛰여갔다는것이다.학용품과 교과서도 곧 받아안게 된다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기쁨이 마쳐와 어른들도 빙그레 웃음발을 떠올리였다.한 녀인은 《큰물로 그렇게 즐겨입던 교복을 잃고 딸애가 얼마나 서운해했는지 모릅니다.그런데 철없는 아이들의 속마음까지 헤아려 이렇게…》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
몇해전 함북도 북부지역이 큰물피해를 입었던 그때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하여 복구전투를 조직해주신
그렇듯 자애깊으신분, 그처럼 따사로운 품에 안긴 이 땅의 미래는 얼마나 행복한가.그래서 저녁이면 즐거운 오락회가 열리는데 아이들이 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는 언제나 모두의 눈굽을 젖게 한다고 한다.
우리의 집은 당의 품이라고 노래해왔는데 정말 그 깊은 의미를 온넋으로 새기게 된다고 절절히 토로하는 한 농장원, 우리의
참으로 그대로 하늘높이 떠올려 온 세상이 다 보게 하고싶은 가슴뜨거운 화폭들이다.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여러곳에 림시거처하고있는 재해지역 인민들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생사를 다투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구원해주신것만도 하늘같은 은덕이건만 하루빨리 피해를 가시고 행복한 새 생활을 안겨주시려 그토록 마음쓰시는 자애로운
자기들은 위험에서 구원되여 이렇게 맘편히 지내고있는데
우리
사품치는 물속에서 우리
참으로 어려울수록, 준엄한 시기일수록 인민들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인민과 함께 있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어찌 인민이 한마음으로 따르고 받들지 않으랴.
사실 뜻밖에 닥쳐온 큰물에 정든 집과 가산을 다 잃은 이들이 안전지대로 모여왔을 때에는 그야말로 빈손이였다.몸에 걸친 옷가지가 전부였다.그러나 얼마나 소중한것이 지금 이들의 가슴마다 안겨지고있는가.
큰물에 집을 잃었지만 단 한끼도 때식을 굶거나 서러워본적이 없다.모두가 얼마나 위해주고 따뜻이 보살펴주는지 마음에 자그마한 그늘도 없다.
그속에는 의주군 서호리의 한 농장원도 있다.사실 그는 직승기로 철수가 시작되였을 때 선뜻 집을 뜨지 못하였다.애지중지 기르는 소가 마음에 걸렸던것이다.그래서 혹시 물이 줄지나 않을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기다리다가 맨 마지막에야 직승기에 올랐다.그런데 자기의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가를 그는 매일, 매 시각 절감하고있다.잃은것보다 얼마나 더 많은것이 안겨지는가.얼마나 크고 소중한것이 마음그득히 자리잡는것인가.
저 하늘에는 아직 먹장구름이 가셔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마음에는 벌써 밝은 래일에 대한 신심과 락관이 그득하다.결코 억대의 재부가 가져다준 희망과 락관이 아니다.바로 우리 당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인생의 가장 귀중한 재부는 믿음이다.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서 억만금의 재부보다 더 귀중한것이 믿음이기때문이다.
래일에 대한 믿음, 운명에 대한 믿음이 확고할 때 고난도 두렵지 않고 난관앞에서도 배심든든하다.
재해지역의 인민들은 자연의 광란속에서 이처럼 귀중한 한생의 재부를 마음속깊이 간직하고있다.그들만이 아닌 온 나라 수천만 인민이
위기속에서 구원된 지난 7월 28일의 그 시각부터 지금까지 매일 충격적이고 감격적인 체험속에 날과 날을 보내는 재해지역 인민들이 앉으나서나 가다듬는 뜨거운 부름이 있다.
충성과 보답!
수천명에 달하는 재해지역의 인민들 누구나 이런 의지로 가슴을 세차게 끓이고있다.대다수가 농장원들이여서 다지는 결의도 더 많은 쌀을 생산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은덕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은 다수확을 내는 길입니다, 가을남새생산부터 본때있게 해보겠습니다라는 진정의 토로이다.
운명적인 체험을 통하여 우리
우리가 신의주시 다지리의 몇몇 주민들과 마주앉아 그들이 터치는
시련은 엄혹했어도 그속에서 우리의 일심의 성새, 단결의 열도는 이렇게 더 억세고 열렬해지고있는것이다.
신의주시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 강운리, 어적리…지금은 재해지역이지만 앞으로는 이름난 다수확고장으로, 사회주의리상촌으로, 충성과 보답의 한마음이 대를 이어 전해지는 사연깊은 고장들로 되리라는 확신이 그들먹이 차오른다.
나라의 한끝인 여기 신의주시와 의주군이지만 지금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합쳐지는 거대한 합수목, 우리의 초소와 일터들과 가깝게 이어진 류다른 지명들이 되였다.
전국각지의 인민들이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재해지역 인민들에게 보내온 지성어린 지원물자들은 지난 7월 29일과 30일 이틀간에만도 그 종수와 수량을 이루 다 헤아릴수 없었다.현지에서 지원물자들을 접수받는 일군들은 한초라도 더 빨리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가닿기 위해 그처럼 멀고 험한 길을 쉬임없이 달려오느라 끼니를 건는 일군들과 운전사들이 지친 몸으로 들어설 때는 눈굽이 뜨거워진다고 격정속에 이야기한다.
지원물자속에는 식량과 먹는기름, 모포는 물론 식칼과 칼도마까지 있다.참으로 친혈육의 정이 뜨겁게 어려오는 물자들이여서 그 하나하나를 무심히 볼수 없다.
침수지역에서 구출된 신의주시 다지리의 주민들이 자기들의 마을에 림시거처하게 되였다는것을 알고 밤새워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들을 마련한 신의주시 연하동의 일군들과 농장원들, 주민들의 소행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들은 지금 시련속에서 더 가까와졌고 이곳 사람들의 표현대로 하면 두 농장이 한농장처럼 되였다.
이런 이야기는 의주군에서도 꽃펴나고있다.림시거처하고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들고나와 안겨주는 군급기관 일군가족들이며 터밭에서 딴 강냉이를 삶아가지고 따끈할 때 맛보라고 하며 다심히 쥐여주는 이름모를 주민들, 이것이 한식솔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역경속에서 더욱 억세여지는 단결, 고난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우리의 단결에는 핵이 있다.바로 우리의 운명이신
이제 피해지역들에는
모두다 충천한 기상과 드높은 신심을 안고 또 하나의 거창한 변혁과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역경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더욱 굳건한 하나가 되고 더욱
인민을 제일로 사랑하시며 밝은 미래에로 줄기차게 향도하시는 천하제일위인이신
온 나라에 굽이치는 격정의 열기, 신의주시와 의주군인민들의 마음속에 세차게 격랑치는 열화같은 진정, 이 나라 민심의 가장 깊고 뜨거운 격정을 다 비껴안은 하나의 토로로 우리는 이 글을 맺으려고 한다.
인민의 자애로운
방성화, 김철
(현지에서 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