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 《로동신문》 4면
흔히 애국은 바치는것이고 행복은 누리는것이라고 한다.
그렇게만 따지면 상반되는 의미로 해석될 두 단어를 음미해볼수록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애국자할머니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어려온다.
《참된 삶의 가치는 사회와 집단, 조국과 인민, 당과 혁명을 위하여 한생을 바치는데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정애, 동대원구역 문신2동에서 살고있는 로인의 나이는 올해 74살이다.
젊은 시절부터 인민군대원호를 비롯하여 사회와 집단을 위한 좋은 일을 수없이 찾아한 그는 년로보장을 받은 후에도 그길을 멈추지 않았다.올해만 놓고보더라도 사회주의애국탄증산운동의 봉화를 추켜든 평남탄전의 애국탄부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남먼저 위문편지와 꽃송이 그리고 지원물자를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준 그였다.
이제는 집에서 편안히 지내라고 자식들과 이웃들이 이를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이길을 걸으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게 되였다고, 나라의 덕을 입기만 할것이 아니라 나라에 보탬을 주는 사람, 그것으로 하여 사회와 집단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숨지는 순간까지 이 행복을 잃고싶지 않다고.
행복,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는가 하는것은 서로 같지 않다.사회와 집단을 위한 길에서 참다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하나의 안락에서 행복을 찾기도 한다.
백두밀림속의 숫눈길을 헤쳐간 항일유격대원들의 발자욱이 눈앞에 어려온다.그날의 빨찌산영웅들이 후대들에게 남긴 한생의 가장 긍지높은 추억은 정녕 무엇인가.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엄혹한 추위, 맨눈을 삼키며 이겨내던 굶주림 아니면 끈질기게 뒤따르던 적《토벌대》와의 치렬한 격전에 대한 이야기인가.
그것만이 아니다.
어찌 항일혁명투사들뿐이랴.미제의 무력침공으로부터 조국을 영예롭게 수호한 영웅전사들, 천리마기수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충신, 애국자들…
그리고 또 있다.지금 이 시각도 깊은 산속에서 늘 돌짐을 지고 험한 산발을 타는 탐사대원들이며 나라의 석탄산을 높이 쌓기 위해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탄부들,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가는 과학자들…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자기자신을 깡그리 바친것으로 하여 사회와 집단의 존경을 받는 그들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을 산 가장 행복한 인간들이다.
그렇다.진정한 행복이란 결코 생활의 유족함, 물질적만족감만을 느끼며 걱정없이 사는데 있는것이 아니다.조국과 인민을 위해 바치는 삶, 바로 여기에 우리가 지향하는 참된 행복이 있다.
우리는 이런 행복관을 자랑한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