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9. 《로동신문》 5면
개천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부닥치는 난관을 박차며 혁신의 불길을 지펴올리고있다.
석탄증산으로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투쟁으로 들끓는 경제전반에 활력을 더해주자.
바로 이것이 탄벽을 기세차게 허물어내며 석탄생산성과를 확대하고있는 이곳 탄부들의 신념의 맹세이다.
의연히 조건은 어렵다.지하막장에서 자연과의 투쟁을 벌려야 하는 이들앞에는 때로 예상치 않았던 난관이 가로막아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개천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마음도 숨결도 하나가 되여 하루하루를 위훈으로 수놓아가고있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류동갱 채탄2중대가 1월 석탄생산계획을 수행한 기세로 증산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하던 지난 2월말 어느날이였다.
교대를 마친 탄부들이 갱을 나선지 오래되였지만 작업장을 뜨지 않고 이윽토록 막장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는 사람이 있었다.
안전등불빛으로 암벽을 보고 또 보고 그리고는 또다시 공정도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는 그는 중대장 려운광동무였다.
교대한 탄부들이 채탄에 진입한지 얼마 안있어 짬버럭과 맞다들었는데 그 구간이 예견하였던것보다 길었던것이다.
그래서 점도록 암벽상태를 보고 공정도를 다시금 따지고 또 따져보는데 교대를 마치고 막장을 떠났던 탄부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달려왔다.
여기 짬버럭구간을 빨리 극복하여야 오늘 석탄생산계획을 수행할수 있다.물론 그것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다.그렇다고 굴진소대에 지원을 청한다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고 확보탄량을 마련하기 위한 굴진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우리의 힘으로 기어이 이 난관을 뚫고 석탄생산계획을 수행하자.
중대장의 목소리가 막장을 울리기 바쁘게 탄부들이 너도나도 호응해나섰다.
석탄증산으로 당을 받들자.
이것은 탄부들의 하나같은 심정이였다.이들은 이런 열정과 투지로 신심드높이 짬버럭구간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섰다.
중대장도 탄부들도 한마음한뜻이 되여 흘러내리는 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버럭을 쳐내며 한치한치 전진하였다.
10분 또 10분…
드디여 90분만에 전진을 방해하며 버티고섰던 짬버럭구간이 없어지고 기름진 탄맥이 나졌다.
그 기세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이들은 련이어 석탄생산에 진입하여 끝끝내 그날계획을 수행하고야말았다.
자립경제발전의 전초기지를 지켜가는 그길에서 순간의 답보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탄광의 그 어느 막장, 그 누구에게서나 혁신창조의 숨결을 뜨겁게 느낄수 있다.
여기에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지난 3월초 어느날 동갱 채탄1중대의 막장에서는 발파후 뜻하지 않은 긴급정황이 발생하였다.암층이 진동하면서 여러대의 동발에 짐이 실려 붕락위험이 조성되였던것이다.
종전대로 막장을 보수하고 채탄에 진입하자면 한교대의 작업시간은 실히 걸려야 했다.
모두의 눈빛에 긴장감이 떠돌던 그때 말없이 위험개소로 달려가는 사람이 있었다.
중대장 박명학동무였다.그뒤를 소대장을 비롯한 초급일군들이 따라섰다.그들은 붕락위험개소의 동발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갔다.그에 호응하여 탄부들은 종전의 두배, 세배로 일감을 맡아안고 채탄작업을 중단없이 내밀었다.
결과 한교대의 작업시간이 걸려야 한다던 복구작업이 단 1시간만에 끝나고 그날의 석탄생산실적은 전날보다 더 높아지게 되였다.
이들에게 있어서 한몸의 위험보다 중요한것은 석탄증산이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석탄생산계획은 드틸수 없다는 드높은 자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막장마다에서 조국을 떠받드는 동발이 되고 뿌리가 되려는 비상한 각오, 바로 이것이 그들의 신념이고 의지였다.
지금도 이들은 석탄증산으로 당을 받들 충성의 일념밑에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더 많은 석탄을 보내주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다.
본사기자 정경철